[주간 클라우드 동향] 중국發 클라우드 광풍 시작될까
최근 국내 IT업계 뉴스를 살펴보면 연일 중국 업체들의 얘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에는 화웨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내건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국내에선 통신장비 혹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는 화웨이는 서버와 클라우드 솔루션과 같은 기업용 제품도 판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화웨이의 사업부문은 크게 캐리어(통신장비), 엔터프라이즈(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우드), 컨슈머(스마트폰) 등 세부문으로 나눠져 있지요.
지난주 개최된 행사는 이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에서 주최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이 화웨이의 IT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서버나 스토리지 이외에도 화웨이의 솔루션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클라우드 솔루션입니다. 화웨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운영체제(OS)라던지 데스크톱가상화(VDI), 관리 플랫폼 등 꽤 진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오픈스택 재단에는 골드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VDI의 경우 미국이나 프랑스, 홍콩 등에 이미 10만명 사용자가 있다고 합니다.
데이터센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같은 인프라 장비에 클라우드 OS나 관리 플랫폼까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어쩌면 기업용 IT시장에서 화웨이의 파워는 생각보다 강력할지도 모릅니다.
화웨이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나 중국 기업 등의 지원에 힘입어 이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사실 오히려 중국 내에서의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서 힘들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화웨이도 중국 내 매출보다 유럽이나 중동지역에서의 매출이 오히려 더 높다고 합니다.
‘저가의’중국 제품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기업 IT,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화웨이의 행보가 앞으로도 더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게임업계 최대의 축제 ‘지스타’가 개최됐는데요. 이 자리에선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듯이 게임업체는 클라우드 업계의 가장 큰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로 개발되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시시각각 급변하는 게임 트래픽 대응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유연성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입니다. 설사 게임이 망하더라도(?) 쓴만큼만 비용을 내는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상, 전혀 손해날 것이 없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화웨이, “우리는 혁신 기업…차이나 디스카운트 없다”= “저가정책이라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저희 입으로 직접 얘기한 적도 없습니다. 민간기업으로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다만 저희는 적당히 받아들여지는 선에서 합리적인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시장에서 화웨이 가격이 낮다고 말하는 업체가 있다면, 그러한 평가를 하는 업체가 너무 많은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웃음)”
19일 쑨 찌아웨이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IT제품군 총괄 부사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개최된 ‘화웨이코리아 클라우드 컨퍼런스(HKCC) 2014’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화웨이는 그동안 국내에서 통신장비업체 혹은 스마트폰 제조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같은 IT인프라나 클라우드 운영체제(OS)와 같은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제품군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픈스택’에도 골드 회원사로 합류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화웨이의 서버와 네트워크 등 IT인프라 장비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찌아웨이 부사장은 “화웨이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는 지난 2011년 발족했으며, 한국의 경우 그보다 늦은 2013년 말에 시작했다”며 “때문에 스타트업(신생기업) 수준에 머물고 있어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화웨이는 오랫동안 IT 시장에 있던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혁신성과 기술을 갖춘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에 따르면 현재 화웨이의 전세계 15만명 이상의 직원들 가운데 약 절반에 해당하는 7만명 이상의 직원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그만큼 기술에 대한 투자가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화웨이는 이미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전체 매출의 35% 이상이 발생할 정도로 인지도와 고객 기반이 탄탄하다”며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나 다수 은행 등이 화웨이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배석한 제임스 구오 화웨이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부 총괄은 “한국의 경우 현재 교육과 유통, 중견중소기업(SMB) 등에 IT제품과 IP 제품을 함께 공급하는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 업체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확고한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를 출범한지 만 1년 밖에 안됐다”며 “현재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5년 내에는 손가락 안에 드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화웨이, 클라우드 컨퍼런스 개최…기업용 IT 공략 본격화=한국화웨이(www.huawei.com/kr 대표 켈빈 딩)는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화웨이코리아 클라우드 컨퍼런스(HKCC) 201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HKCC 2014는 한국화웨이가 국내 시장과 고객에 초점을 맞춰 마련한 자리로, 매년 가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화웨이 클라우드 콩그레스(HCC)’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의 IT제품군 총괄을 맡고 있는 쑨 찌아웨이 부사장이 화웨이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발표했으며, 화웨이의 엔터프라이즈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화웨이가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IT 아키텍쳐 SD-DC(Service Driven-Distributed Cloud Data Center)는 ▲오픈 클라우드 오퍼레이팅 시스템인 퓨전 스피어 5.0 ▲빅데이터 플랫폼 퓨전인사이트 ▲통합 데이터 센터 관리 플랫폼인 매니지원 등 총 3가지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이중 퓨전 스피어5.0 는 오픈스택 기반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캐리어 서비스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또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화웨이는 ▲미드레인지와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퓨전서버 ▲하이엔드 스토리지 아키텍쳐를 지닌 오션스토어 컨버지드 스토리지 시스템 ▲SDN에 최적화된 애자일 네트워크 등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군도 선보였다.
쑨 부사장은 “화웨이는 고객과 업계의 요구에 기초해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혁신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며, “집중과 통합이라는 전략을 통해 전세계 400여 개의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들이 최상의 비즈니스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구어 한국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총괄은 “약 420명이 넘는 기업 관계자 및 고객, 파트너 등이 참가한 이번 행사를 통해 화웨이의 혁신적이고 차별된 IT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클라우드’ 재판매 본격 시동…“호스팅 업체 환영”=SK텔레콤도 자사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T클라우드 비즈’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 모집에 나섰다. 특히 중소 호스팅업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파트너가 되면 할인받은 T클라우드 비즈 서비스를 저렴하게 재판매하거나 부가 서비스를 얹어 판매할 수 있다.
이미 KT나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재판매할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19일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T 클라우드 비즈 파트너용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개발해,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중개 사업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T 클라우드 비즈 파트너용 API’란 클라우드 중개 사업자가 T 클라우드 비즈 인프라를 이용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도록 가상서버(VM) 생성이나 운영, 관리는 물론 네트워크 디스크, 부하 분산(로드밸런싱), 방화벽, 보안 등의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클라우드 중개 사업자란 고객사와 클라우드 사업자 사이에서 고객사 요구에 맞춰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안 판매, 기능 구축, 운영 등을 담당하는 일종의 재판매사업자를 말한다.
SKT 측은 이미 자사의 첫 번째 클라우드 서비스 중개사업자인 키미데이타(www.kimicloud.com)가 이를 활용해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비아웹, 마이호스팅, 비나이스넷 등 중소 호스팅 사업자들과 연합해 고객사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이번 T 클라우드 비즈 파트너용 API 런칭은 국내 중소 호스팅 사업자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존 호스팅 사업자들은 향후 인프라 투자 없이 T 클라우드 비즈를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을 위한 기반 플랫폼 전반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고객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중개사업자로부터 T 클라우드 비즈 가격 대비 평균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최적화된 다양한 응용 솔루션과 부가서비스들을 지원받을 수 있다.
원성식 SKT 원성식 솔루션사업본부장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객사 뿐 아니라, 유통사업자와 공급자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생태계 형성이 급선무”라며 “기존 호스팅 사업자들이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실질적인 혜택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스타, 더 이상 게임업계만의 축제 아니다=지스타는 게임 업계의 축제이자 중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게임 업체들은 이용자들에게 신작을 소개하기도 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 계약을 체결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스타는 더이상 게임업계만의 행사는 아니다. 지난 20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14에서는 게임 업체들 이외에도 다양한 IT업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게임 운영을 위한 IT인프라 관련 업체들이나 애플리케이션 분석 회사, 광고 관련 회사들이 지스타에서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업체들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지스타 2014에는 KT, 한국IBM, CJ헬로비전, N클라우드24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게임 업계에 자사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게임 산업은 클라우드 업계의 가장 중요한 고객층이다. 특히 새로 개발되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클라우드 도입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게임 트래픽 대응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의 확장성과 유연성이 유용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중에는 CJ헬로비전의 모바일 게임운영에 특화된 서비스 ‘모바일 게임 센터’가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버 상에 유니티 등의 게임 엔진과 UPS(UnityPark Suite) 등의 네트워크 엔진을 올린 게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다. 여기에 게임 개발을 위한 도구와 콘텐츠관리시스템, 보안, 인증, 백업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같은 기술 플랫폼뿐 아니라 국내외 퍼블리싱, 서비스 운영, 무료광고, 투자 및 펀딩까지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도 포함됐다.
클라우드 업체뿐 아니라 아카마이, 아카마이나 CD네트웍스와 같은 콘텐츠전송네트워크 기술 업체도 부스를 꾸렸고, LG U+의 경우 새 데이터센터(IDC) ‘U+평촌메가센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IT인프라 관련 업체 이외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및 광고 관련 업체들이 지스타에 적극적이었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모바일 앱의 사용자 분석,마케팅, 광고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최근 미국 탭조이에 인수된 파이브락스는 탭조이코리아와 함께 지스타에 참가했다. 얃측은 이 자리에서 탭조이 모바일 게임 광고 플랫폼과 파이브락스 사용자 분석·적정 마케팅 제안 기능을 합친 통합 서비스 데모를 선보였다.
다음카카오도 자사의 모바일 게임 분석•마케팅 플랫폼 ‘밸류포션’을 지스타 2014를 통해 국내에 출시했다. 밸류포션은 모바일 게임의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 마케팅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분석•마케팅 플랫폼이다.
광고 업계도 지스타 2014의 문을 두드렸다. 이중 소셜 광고를 대행하는 와이즈버즈가 눈길을 끌었다. 와이즈버즈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전세계 150여 국가에 광고를 내보낸다. 일본의 광고대행사 셉테니도 부스를 꾸렸다.
이 외에 에스이웍스, 잉카인터넷 등 보안업체나 모바일 시장분석기관인 앱애니 등도 지스타 2014에 참여했고, 심지어는 영국 무역투자청 같은 해외 공공기관도 지스타에서 만날 수 있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산업은 단순히 게임 제작업체와 게이머들만의 산업이 아니라 거의 모든 IT산업과 연계돼 있다”면서 “게임을 통해 거대한 IT산업 생태계가 구성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쳤나봐”=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라는 성을 지어놓고, 거대한 성벽을 쌓아왔다. 성 안의 시민들은 성벽 바깥 세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그 안에서 충분히 만족했다. 그런데 최근의 MS는 스스로 성벽을 부수고 있다. 바깥에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제국을 보호하고자 친 성벽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더이상 성벽 안에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성벽을 부순 MS는 이제 구글, 애플, 아마존이라는 진격의 거인과 싸워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변했다. 조금 변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180도 변했다. 스티브 발머가 떠나고 사티야 나델라 CEO가 취임한 이후 MS는 전혀 다른 회사가 됐다.
나델라 CEO는 올초 취임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클라우드 우선(First), 모바일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메시지가 MS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냥 최신 IT트렌드를 반영한 CEO의 인사말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MS는 정말 클라우드와 모바일을 우선시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모바일을 위해서는 윈도도, 오피스도 하나의 도구에 불과한 상황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오픈소스소프트웨어에 대한 MS의 태도다. 스티브 발머 전 CEO는 한 때 “리눅스는 암”이라고 표현해 비판을 많이 받았다. 반면 나델라 CEO는 “리눅스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
클라우드 때문이다. MS에 따르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구동되는 운영체제의 20%가 리눅스다. 발머 CEO 시절에는 리눅스를 윈도의 적으로 인식했는데, 나델라 CEO 체제에서 리눅스는 애저 클라우드를 확장하기 위한 도구다.
나델라 체제의 MS 제국에서는 윈도보다 클라우드가 우선이다. MS가 클라우드에 윈도라는 성벽을 쳐놓았다면, ‘애저’는 윈도 개발자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MS는 윈도라는 성벽을 없애고 AWS, 구글 등과 클라우드대 클라우드로 정면대결을 펼칠 전략이다.
MS의 오픈소스에 대한 태도변화는 리눅스를 사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MS는 12일 자사의 개발 프레임워크 닷넷(.NET) 서버 스택을 오픈소스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닷넷은 자바에맞서기 위한 도구였다. 윈도 성벽 안의 시민들이 자바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공됐던 것인데, 이제는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닷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MS는 이날 ‘비주얼 스튜디오 커뮤니티 2013’ 모든 버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주얼 스튜디오 역시 윈도 성벽 안의 시민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디바이스와 플랫폼용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MS의 변화 중 획기적인 것 또 하나는 ‘오피스’를 윈도 성안에 가두지 않기로 한 점이다. MS는 최근 iOS 플랫폼에서 자사 오피스를 일반 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출시될 안드로이드 버전의 오피스 역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오피스와 윈도는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였다. MS 오피스 때문에 윈도를 선택하거나, 윈도 때문에 MS 오피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MS는 이 지렛대를 없앴다. MS 오피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윈도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제 아이패드에서도 얼마든지 MS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우선 전략 때문이다. 윈도에 갇혀 있으면 오피스는 모바일로 나갈 수 없다. 모바일 시대에도 윈도와 오피스가 독점적 관계가 되면, PC 시대와 함께 둘 다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모바일 우선 시대에는 윈도는 윈도대로, 오피스는 오피스대로 독자생존해야 하는 운명이다.
이 외에도 MS는 다양한 변화의 길을 가고 있다. 이 변화는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기존 MS의 모습을 지켜봤던 이들에게는 적지 않는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 IT업계의 지인은 MS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MS가 미쳤나봐”라고 말했다.
◆시스코 “2018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 76%가 클라우드”=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향후 5년간 3배 증가하고, 이 가운데 클라우드 트래픽이 76%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스코는 17일 발표한 ‘시스코 글로벌 클라우드 인덱스 2013-2018’ 보고서에서 전세계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2013년 3.1제타바이트에서 2018년 8.6제타바이트로 약 3배가량 증가해 23%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6제타바이트를 환산하면, UHD(Ultra High Definition) 화질로 제작된 모든 영화(약 50만편)와 TV 프로그램(300만편)을 25만번 스트리밍하는 것과 맞먹는 용량이다.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 추이을 보면, 2013년 전체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54%를 차지했던 클라우드 트래픽 비중은 2018년 76%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데이터센터 트래픽’의 범위는 데이터센터와 사용자간, 데이터센터 간, 그리고 데이터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모두 포함한다.
또한 2018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그 중 절반 이상(53%)이 이용하는 콘텐츠가 개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통해 지원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세계 가정 내 인터넷 사용자의 53%가 소비자용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할 전망이다. 사용자 한 명당 발생하는 월평균 클라우드 스토리지 트래픽은 2013년 186메가바이트에서 2018년 811메가바이트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보고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클라우드 워크로드 비중이 2013년 전체 78%(4420만)에서 2018년 69%(1억1350만)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클라우드 워크로드는 2013년 전체 22%(1270만)에서 2018년 31%(5200만)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 통신사업자 비즈니스, 제품 및 솔루션 부문을 총괄하는 켈리 아후자(Kelly Ahuja) 수석 부사장은 “클라우드 관련 논의는 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나 퍼블릭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대부분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처리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워크로드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2018년 클라우드 워크로드의 70% 가량을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차지할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환경 간 워크로드를 연결시키는 능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스코는 전세계 ‘클라우드 준비도(Cloud Readiness)’ 평가에서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대만,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스위스, 스웨덴, 싱가포르, 일본, 및 홍콩을 2014년 고정형 네트워크 성능 부문 선두국가로 선정했다.
한국은 고정 네트워크 부문에서 평균 다운로드 속도 4만4498 kbps, 평균 업로드 속도 3만9588kbps 그리고 평균 레이턴시 30ms를 기록해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줬다.
‘클라우드 준비(cloud ready)’가 된 것으로 평가되는 국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고정형(fixed) 네트워크에 대한 단일의 고급형 애플리케이션 기준을 충족시킨 국가가 2013년 79개국에서 2014년 109개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단일의 중급형 애플리케이션 준비 기준을 충족시킨 국가는 2013년 42개국에서 2014년 52개국으로 증가했다.
◆“기업 데이터센터 대부분, 향후 1년 내 가상화 완료”…브로케이드 조사 결과=브로케이드(지사장 권원상)는 570여개의 네트워킹 유통사 및 리셀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 대부분이 향후 1년 이내에 가상화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60%의 파트너사들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가 향후 2년 안에 모든 리셀러에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꼽았다. 80%는 자사나 고객들이 이미 SND, NFV를 구축했거나 향후 1년 이내에 구축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향후 1년 이내에 고객의 데이터센터가 50% 이상 가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기업들이 당면했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네트워크 복잡성 관리(47%)와 데이터센터 대역폭 및 가용성 관리(41%)가 지목됐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브로케이드가 비아타 v라우터(Vyatta vRouter)와 VCS 패브릭 기술에 이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업들에게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가상화, 클라우드 관련 전략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경쟁우위를 지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권원상 브로케이드코리아 지사장은 “2015년 브로케이드의 핵심 전략은 ‘새로운 IP’를 통한 네트워킹의 혁명이다. 기업들이 기존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활용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소셜,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구현하는 새로운 환경에서 채널 파트너사가 계속해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킹 적용 범위를 넓혀 새로운 IP의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니퍼 ‘하이IQ 네트워크’ 전략 구체화…“통신사 ‘클라우드 빌더’ 지원”=주니퍼네트웍스가 통신사업자들의 ‘클라우드 빌더(Cloud Builder)’ 전환을 위한 ‘하이IQ(Hi-IQ) 네트워크 전략’을 구체화했다.
작년 초부터 주니퍼가 내세우고 있는 ‘하이IQ 네트워크’는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는 기업·서비스제공업체를 위한 네트워크 진화 전략이다. 단순화, 민첩성, 자동화, 효율화, 보안, 상황인식 분석 등이 핵심 요건이다.
기업 데이터센터와 통신사업자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네트워크를 유연하고 비용효율적이며 자동화가 보장된 지능화된 네트워크로 변모시켜 서비스 제공에 있어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만든다.
주니퍼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메타패브릭’ 아키텍처로 ‘하이IQ 네트워크’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제품과 솔루션, 자동화 기능을 선보이면서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자사의 통신망을 ‘하이IQ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채기병 한국주니퍼네트웍스 지사장은 지난 18일, 이같은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서비스업체들은 대규모 확장성과 자동화와 상시 높은 가용성이보장된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로 독특한 서비스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서비스(XaaS)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주니퍼는 ‘하이IQ 네트워크’를 제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이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제공업체들이 맞춤화된 온디맨드 XaaS를 제공하려면 클라우드 모델에 맞게 인프라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주니퍼의 시각이다.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의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프로그램가능한 환경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빌더를 위한 ‘하이IQ 네트워크’ 구축 방향으로 주니퍼는 높은 확장성과 쉬운 구현, 자동화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우선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추가할 때 하드웨어 기반의 물리적 인프라 환경에서 걸리던 준비기간을 몇달, 몇년에서 며칠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수작업과 복잡성을 제거해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고 빠르게 구축·변경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작은 규모로 시작해 필요한만큼 늘려나가 경제적인 투자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고객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신속하게 스케일 업(up)·아웃(out)·다운(down)이 가능한 확장성 구현할 수 있도록 주니퍼는 x86서버에 설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가상라우터인 ‘vMX 3D 유니버설 에지 라우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주니퍼의 대표제품인 MX 시리즈 3D 유니버설 에지 라우팅 플랫폼의 가상화 버전이다.
맞춤화된 서비스를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인 ‘콘트레일 네트워킹’, 오픈스택 오케스트레이션·관리 솔루션이 포함된 통합 NFV 플랫폼인‘콘트레일 클라우드’을 발표했다.
주니퍼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운영관리 자동화를 구현할 프로그래밍 기능으로 ‘주노스 데브옵스(Junos DevOps)’도 내놨다. 주노스 데브옵스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IP와 IT 운영을 통합하고 자동화를 구현해 운영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주노스는 퍼펫(Puppet), 셰프(Chef), 앤서블(Ansible) 등의 다양한 구성 관리 솔루션과 함께 루비(Ruby), 파이썬(Python)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와도 통합이 가능하다.
주니퍼는 AT&T ‘도메인2.0’ 사업을 포함해 버라이즌, 텔레콤이탈리아 등 전세계 통신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이같은 ‘하이IQ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와트(Cloudwatt) 등의 콘텐츠'클라우드제공업체, 나이키, UBS같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빌더’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채 지사장은 “주니퍼는 고객의 풍부한 경험과 요구를 반영한 ‘공동 창조(Co-Creation)’ 방식으로 서비스 변혁과 새로운 서비스를 촉발시킬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빌더와 커넥터의 구축 사이클을 따라잡으면서 계속해서 라우팅, 스위치, 보안 분야의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의 필수품으로 떠오른 '도커(Docker)'=최근 가장 주목받는 오픈소스 기술인 도커(Docker) 컨테이너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필수 서비스 상품으로 떠올랐다. 기존의 가상화보다 가볍고 빠르기 때문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EC2 서버 관리에 도커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한 ‘아마존 EC2 컨테이너 서비스’를 발표했다. 현재는 프리뷰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AWS 사용자들은 수십만 개의 도커 컨테이너를 쉽게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워너 보겔스 AWS 최고기술책임자는 “EC2 컨테이너 서비스는 확장성이 높고,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는 컨테이너 관리 서비스”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도커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탑재한 바 있다.
구글은 지난 4일 클라우드 상에서 도커 컨테이너를 이용할 수 있는 ‘구글 컨테이너 엔진’을 발표했다.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블로그에서 “컨테이너 엔진은 도커 컨테이너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할 수 있는 클러스터 매니저”라며 “각각의 가상 머신을 배포해야 하는 걱정을 안 해도 되고, 운영의 짐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달 코어OS를 마켓플레이스 파트너로 발표했다. 코어OS는 컨테이너 기반 리눅스 OS로,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리눅스 운영체제다. 기업들은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코어OS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빅3가 모두 도커를 받아들인 것이다. 도커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세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이 잇달아 도커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는 이유는 도커가 기존 가상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커와 기존의 서버 가상화를 이용하는 목적은 같다. 하나의 서버에서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도커는 기존의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서버 가상화보다 효율적으로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다. 하이퍼바이저 방식의 서버 가상화의 경우 물리적 서버 위에 하이퍼바이저와 여러 개의 운영체제가 설치돼야 한다.
이 때문에 자원의 낭비가 불가피했다. 기본 운영체제와 하이퍼이바이저, 가상머신을 위한 운영체제를 모두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애플리케이션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기본 플랫폼을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성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도커는 하나의 운영체제 위에 각각 독립된 컨테이너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기존 서버 가상화에 비해 자원을 덜 필요로 하고, 성능도 개선됐다.
다만 서버 가상화의 경우 하나의 서비스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과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컨테이너 기술로는 이같은 운용은 불가능하다.
한국 도커 사용자 그룹의 김대권 씨는 지난 달 개최된 네이버 개발자 행사 데뷰 2014의 도커에 대한 세션에서 “도커는 단순히 기존 가상머신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에 가까운 환경 구축의 유연성을 제공하면서, 외부적으로는 도커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도 실행 가능한 형태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PaaS(Platform as a Service)나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가까운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도커는 클라우드에 더욱 적합한 생존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도라TV, KT와 미디어 클라우드 공동 협력=동영상 서비스 전문업체인 판도라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KT(회장 황창규, www.kt.com)와 공동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협력을 계기로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미디어 클라우드 플랫폼 내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OVP(Online Video Platfor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OVP는 판도라TV가 갖고 있는 라이브 방송, VOD 동영상 인코딩, 트랜스코딩, 저장,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전송, 스케줄링, 플레이어 재생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별도의 인프라 및 솔루션 없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OVP와 달리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있어 고객이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과 서버 인프라 환경에서도 별도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IDC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와도 쉽게 연동할 수 있다.
판도라TV 황준동 CTO는 “KT의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판도라TV가 갖고 있는 핵심 동영상 솔루션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OVP 시장에서 마케팅적인 공동협력을 도모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동영상 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중심의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빅데이터 스토리지 시장, 향후 5년 간 30% 이상 성장”=오는 2018년까지 국내 빅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 시장은 매년 31.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빅데이터 스토리지 시장 전망 보고서(Korea Storage in Big Data 2014-2018 Forecast)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빅데이터 환경 구현을 위해 도입된 스토리지 인프라 시장은 34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 31.3%로 증가해 오는 2018년 1087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스토리지 제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7.2%,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토리지 전문 서비스를 포함하는 빅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40.2%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만 현재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사적으로 고도의 빅데이터 분석 환경을 설계, 구축하고 관리할만한 역량이나 예산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오히려 현시점에서는 특정 애플리케이션 상의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전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당분간은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통합 시스템이나 스케일 아웃 스토리지를 내세운 기존 시스템 벤더들에게 시장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그러나 향후 빅데이터 시장에서 하둡을 비롯한 오픈 소스 기반의 분산·병렬 처리 플랫폼의 도입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산 파일 시스템과 고용량 저가 인프라를 기반으로한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 처리를 위한 요구사항이 증가하면서 인메모리 기술과 올 플래시 스토리지의 활용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대용량 데이터의 수집 및 처리를 위해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확장성은 높이면서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오픈 소스 플랫폼 기반의 자체 설계 인프라를 구현하면서 컴퓨팅 부품을 각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방식을 택한다. 이것이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적인 흐름은 아닐지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IDC는 지적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간 새로운 관계도를 형성하고 유통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기존의 상용 시스템 사업자들, 소프트웨어 벤더들, 부품 제조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전략을 요구할 것이며 시장 가격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인프라의 비용 효율과 아키텍처의 단순성을 추구하고 SW 중심의 통합 관리 경향이 뚜렷이 나타남에 따라, 시스템 시장 자체에는 빅데이터가 직접적인 호재로 간주되진 않는다”며 “빅데이터를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성장 동인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기술과 아키텍처의 변화, 유통 구조의 다변화,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의 경쟁 등 오히려 스토리지 기술과 시장 경쟁 환경의 변화에 미치는 빅데이터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SW’ 국산 NFV 관리 솔루션 첫 개발=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공개소프트웨어(오픈소스) 기반 국산 NFV 관리 솔루션이 처음 개발됐다.
오픈소스컨설팅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과 공동 개최한 ‘2014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 기술 세미나’에서 최근 개발을 완료한 NFV 관리 솔루션 ‘아테나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진행하는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지원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SDN/NFV를 활용한 클라우드 네트워크 통합 모니터링 및 관리 포털 개발’ 과제 수행 결과물이다.
이 사업을 맡은 오픈소스컨설팅은 ‘아테나 스파이더’라는 명칭으로 네트워크 가상화 환경에서 NFV 인프라와 다양한 가상네트워크기능(VNF)을 손쉽게 설정, 관리,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아키텍처는 크게 관리 콘솔과 컨트롤러, 각종 리소스 정보를 수집·저장·표시하는 모니터링 프레임워크인 그라피트&콜렉트디(Graphit&CollectD)로 구성돼 있다. 컨트롤러는 파이썬(Python) 언어 기반이며, 가상화 환경(하이퍼바이저)은 KVM 기반으로 구현했다.
‘아테나 스파이더’는 시스템과 네트워크 설정·관리, CPU와 NIC, 메모리 등의 현황 모니터링, 가상화관리 기능이 지원되며, 중앙집중화된 관리를 위한 관리자 포털도 제공된다. NFV VM을 자동으로 프로비저닝·관리하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VM 호스트도 관리할 수 있다. 대시보드 모니터링을 통해 통합 뷰(View) 지원과 더불어 대규모 시스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오픈소스컨설팅은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 로그 분석, 빠른 데이터 복구 기능과 특정상황 발생시 경고 기능, 스크립트 템플릿 기능 통한 관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명훈 오픈소스컨설팅 이사는 “초기버전에서는 관리자 한 명당 수백대의 호스트를 관리하는 수준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동화와 학습기능을 구현해 관리자 1명이 수만대를 관리할 수 있고 장애시에 자동 대응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가상화와 클라우드, SDN, NFV,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와같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맞서 대응하면서 꾸준히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임네트웍스 엔지니어 3인, VM웨어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자격증 취득=나임네트웍스(대표 류기훈)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팀의 이은정 매니저, 김승환 매니저, 김윤경 매니저가 VM웨어의 VCP-NV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VCP-NV(VMware Certified Professional–Network Virtualization)는 VM웨어가 인정하는 네트워크 가상화 분야 기술 인증 자격증이다. 이번에 VCP-NV를 획득한 세 명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게 된 나임네트웍스는 앞으로 고객의 네트워크 가상화 방안에 대한 계획에서부터 설계 및 통합에 이르기까지 더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연소 VCP-NV 자격증 소지자가 된 김윤경 매니저는 “새로운 분야의 시험인 만큼 출제에 대한 경향 등 정보가 없어 어려웠지만, 평소 가상화와 SDN을 이용한 네트워킹 운영에 익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심도 있는 기술 습득으로 관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인정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임네트웍스측은 “클라우드와 가상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SDN에서의 접목 부분이 확대되면서 해당 분야의 인력 수요가 요구가 많아질 것”이라며 “SDN 전문기업으로서 네트워크 기술 동향에 초점을 맞춰 직원 개인의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나임네트웍스는 2013년 9월 설립된 SDN 전문기업이다. SDN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고객에게 최적의 네트워크 구성을 제안하고, 컨설팅과 SDN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개방형 SDN 테스트베드 플랫폼 ‘레인보우(Rainbow)’을 공급해 고객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테스트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플래닛, ‘T클라우드’ 기능 대폭 강화…타임라인 관리 가능=SK플래닛(www.skplanet.com 사장 서진우)은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T클라우드(www.tcloud.com)의 콘텐츠 저장·관리, 검색, 공유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17일 밝혔다.
T클라우드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윈도 기반 PC에 저장된 사진·음악·동영상·연락처·문자메시지를 가상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내려 받을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11월 현재 가입자 1200만명을 넘어섰고 최대 20GB의 무료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이번에 SK플래닛은 T클라우드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의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주요 콘텐츠를 자동으로 T클라우드에 올리는 기능 외에 ‘타임라인’, ‘클립보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타임라인’ 메뉴에서 스마트폰과 T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음성파일을 일정별로 정렬해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원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선택하여 다운로드URL을 지인에게 SNS로 전송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에서 복사한 텍스트나 URL을 저장하기 위해 별도의 앱을 구동하지 않아도 터치 한 번이면 T클라우드에 최대 100개까지 저장할 수 있는 ‘클립보드’ 기능이 제공된다. T클라우드에 저장된 콘텐츠의 메타정보를 활용하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파일명, 촬영 일자 별로 검색할 수 있다.
SK플래닛 최길성 텔코사업부장은 “1200만명의 T클라우드 이용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선보여 클라우드 기반의 라이프 로그 서비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플래닛은 17일 오후 1시부터 28일까지 새로워진 T클라우드의 기능 소개 페이지를 확인하면 추첨을 통해 총 3,000명에게 리모콘 일체형 유선 셀카봉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클라우드 최신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최신 버전의 T클라우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으로 출시돼 T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SK플래닛은 추후 iOS와 웹 서비스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클라우드 취업설명회 개최=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일 강남 CNN 더비즈에서 ‘2014 클라우드 취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전문인력과 기업 간의 채용 연계를 위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취업 컨설팅 특강을 시작으로 전문 인력 채용계획이 있는 5개 클라우드 기업이 회사 및 솔루션 소개, 채용 분야 및 입사 정보 안내 등으로 진행됐다.
국내 클라우드 업체 가운데선 틸론, 이노그리드, 솔루션튜브, SP테크놀로지, 사이냅소프트 등이 참여했다.
향후 NIPA는 이번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취업 희망 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구직자 이력서 선별 과정을 거쳐 설명회 참여 기업과 면접 매칭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산업협회, 中 연길 산업단지와 MOU 체결=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송희경)는 중국 연길시 고신기술 국가산업 개발구(대표 김광진)와 18일 국내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연길 고신기술 국가산업개발구는 1993년 5월에 설립한 국가급 첨단 산업단지다.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 등과 기술 및 자본, 인력을 융합한 가치창출 사업 추진과 창업센터 등 과학기술시범구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한국 클라우드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 시 필요한 정보와 인프라 지원 등 지사화 기반 확보를 위한 제반사항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연길시 고신기술 국가3산업 개발구가 진행 중인 중국 현지 지사화 사업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의 중국 내 임시법인 설립시 사무공간 무료 제공, 자료 번역과 시장 조사를 위한 인력 고용지원, 세금지원, 세무 및 행정에 필요한 비용 등을 지원한다.
클라우드산업협회 송희경 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향후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과 산업기술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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