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DD프리즘] 원M2M 표준 선점한 SK텔레콤

심재석

모비우스 플랫폼 전체 아키텍처
모비우스 플랫폼 전체 아키텍처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관련 국제 표준 중 하나인 원엠투엠(oneM2M) 기반의 IoT 플랫폼을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실제 상용망에 적용한 플랫폼을 내년 중 오픈할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9일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원엠투엠 쇼케이스’에서 개방형 IoT 플랫폼 ‘모비우스(Mobius)’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비우스는 원엠투엠 표준을 따르는 최초의 상용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원엠투엠은 2012년 글로벌한 M2M/IoT 서비스 플랫폼 표준 개발을 위해 한국의 TTA를 비롯한 7개 세계 주요 표준화기관(ETSI(유럽), TIA, ATIS(북미), ARIB, TTC(일본), CCSA(중국))이 공동으로 설립한 글로벌 표준화 기구이다.

AT&T, 스프린트, 에릭슨, 시스코, 화웨이, 퀄컴, 알카텔루슨트, 인텔 등 220여개에 달해 M2M/IoT 단일 분야 표준화 기구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는 SKT, KT, LGU+,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KWISA), 모다정보통신, 엔텔스, 가온미디어, 이루온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8년 M2M 플랫폼을 상용화한 이후 2011년말부터 전자부품연구원, 엔텔스와 함께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Mobius)’를 국책과제로 개발해 왔다. 이번에 적용된 원엠투엠은 지난 해 8월 발표된 릴리즈 1이 적용됐다. 릴리즈 1은 M2M/IoT 다양한 산업직군간 연관 요구사항, 아키텍처, 프로토콜, 보안기술, 단말관리, 시맨틱 추상화 기술에 관련된 9개 기술규격이 담겨있는 표준이다.

모비우스 플랫폼은 IoT 디바이스와 앱을 개발 관리하는 서버에 탑재되는 일종의 미들웨어로 볼 수 있다. 디바이스와 앱 관리뿐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 사용자 인증, 매시업 API 관리 등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IoT 디바이스 프로파일, 사용자 인증, 인증키, 토픽, 펌웨어 등에 대한 관리 기능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홈을 구현할 때 특정 디바이스를 등록하거나 제거하고, 이 스마트폼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토픽으로 관리한다
사용자와 디바이스를 토픽으로 관리한다
IoT 디바이스와 사용자를 하나의 토픽으로 연결해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이용하면 스마트홈에서 아버지가 작동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종류와 아들이 작동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종류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IoT 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관리하거나 외부 API와의 연결 등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가 매시업 API를 생성하고 수행결과를 제공하며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API를 사용한 개발이 가능하다.

이 외에 IoT 앱스토어를 구성할 수도 있다. 디바이스 내부의 앱과 사용자 스마트폰용 앱을 관리하고 내려받을 수도 있다. 앱 개발자가 등록하고 검증 절차를 거쳐 승인 이후에는 누구나 디바이스용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내외부 앱을 관리하는 앱스토어
내외부 앱을 관리하는 앱스토어
회사 측은 “향후 폭발적으로 IoT 기기가 증가하더라도 플랫폼에 등록된 수많은 기기들 중 필요한 대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기능을 제공하며, 검색된 기기에 맞는 앱을 찾아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스토어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자사 플랫폼을 전 세계 주요 기업, 연구기관, 표준화 단체들 앞에서 데모 버전들을 시연함으로써 세계 최조의 oneM2M 적용 플랫폼으로 검증받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NEC, 콘비다 와이어리스(Convida Wireless),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소 등과 시연한다.

SK텔레콤 최진성 ICT기술원장은 “IoT 플랫폼은 국내 IoT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며, SK텔레콤은 글로벌 수준의 상용 플랫폼과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심재석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