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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율·대포폰 적발…빅데이터로 해결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반도체 업체인 A사는 불량이 발생했을 때 진행된 공정을 되돌려 가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불량 원인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적용한 차세대 품질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탐색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적시에 불량원인을 탐색하고 수정함으로서 수율 2% 향상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18일 SK C&C가 광화문 SK서린빌딩에서 ‘비즈니스 인에이블러로서의 빅데이터’를 주제로 진행한 미디어브리핑에서 SK C&C 이원석 ICT성장담당은 “빅데이터 시장이 인프라 중심에서 벗어나 분석 고도화 및 ICT 융복합화의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며 “그룹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파일럿 사업이 성과를 내 연계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SK C&C는 지난해 6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의 산업화를 담당하는 빅데이터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사업성을 타진해왔다.

TF에는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인프라, 연구개발, 컨설팅 등 SK C&C의 각 사업부문이 참여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으며 지난 9일 이원석 전 컨설팅 본부장으로 ICT성장담당으로 발령내고 조직을 공식화했다.

SK C&C가 빅데이터와 IoT 사업을 위해 본격적인 조직을 꾸린 것은 신기술이 타당성 검토 단계를 넘어서 본격적인 이윤 창출이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원석 ICT성장담당은 “올해 빅데이터 시장 활성화는 통신과 유통산업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SK C&C 역시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산업군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선제안하는 구조를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C&C는 제조, 통신, 중공업 등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지난 2년간 수행해 왔다. 대부분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년에는 연계 사업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이동통신 분야에선 빅데이터 분석을 악성고객 및 대포폰 등 비정상 의심 사례 탐지에 적용해 탐지 정확도를 기존 19%에서 40%까지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K C&C와 B통신사는 내년에는 비정상 의심 사례 탐지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 업무 처리 모델 구축과 분석 모델 서비스 체계 및 전담조직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발굴을 위해 SK C&C는 전문 인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원석 ICT성장담당은 “올해 기술전문가와 분석전문가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둬왔다. 내년에는 확대 가능한 인력풀을 활용해 기술 및 분석전문가 풀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특히 SK C&C는 최근 강조하고 있는 프리미어 IT서비스 사업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 C&C가 얘기하는 프리미어 IT서비스는 IT기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등 실질적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서비스를 말한다.

이원석 ICT성장담당은 “프리미어 IT 서비스를 정착시키기 위해 빅데이터를 SK C&C가 가지고 있는 기술의 가치창출과 기존 사업의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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