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마음 속 들여다보는 ‘친구’ 같은 IT 기기가 뜬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사물과 소통하는 세상, 더 이상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생활 속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이 빠른 속도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인터넷 연결 기기’의 대다수가 올해보다 30% 증가한 49억대, 2020년에는 250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주요 IT업체는 관련 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 오디오, 내비게이션,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제품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거나 원격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친구’ 같은 IT기기를 선보인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채팅 로봇 애플리케이션 '심심이'와 같이 채팅으로 대화하고 기분에 맞춰 음악까지 재생해주는 오디오가 최근 선보였다. LG전자에서 출시한 ‘LG 스마트 오디오 와이파이’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 언어로 대화하는 ‘홈챗’ 서비스를 지원한다. 네이버 ‘라인’ 메신저에 접속한 뒤 자신이 보유한 제품을 친구 리스트에 등록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채팅만으로도 노래 및 플레이리스트 추천, 볼륨 조절, 전원 켜기/끄기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은 연내 서비스 예정이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으로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운전 중 내비게이션 조작에 대한 위험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낸 내비게이션도 잇다. 현대엠엔소프트 ‘소프트맨 S681V’는 평상시 친구와 대화하듯 길안내를 받을 수 있는 자연어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이다. 길안내뿐만 아니라 DMB,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리모컨이나 LCD 스크린 터치없이 음성만으로 쉽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사용자의 위치 정보에 따라 최적화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자주 가는 영화관, 맛집, 여행지 등을 미리 등록해두면 말 한마디로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아직 출시 예정이지만, 사물인터넷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도 최근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업체인 Jibo.com에서 공개한 ‘지보’는 리눅스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인공지능이 탑재된 가정용 어시스턴트 로봇이다. 머리 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가족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한 뒤 그에 맞춰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놀이 상대가 필요한 아이에게 부모 대신 동화를 들려주고 상담이 필요한 어른에게 대화 상대가 되어 줄 수도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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