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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5] 퀄컴, 64비트 독자 코어 ‘카이로’ 공개… 스냅드래곤 820 탑재, 하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퀄컴이 독자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 코어인 카이로(Kryo)를 공개했다.

2일(현지시각) 퀄컴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카이로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올 하반기 고객사로 샘플이 전달될 것이라고 퀄컴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스냅드래곤 820은 3D 핀펫(FinFET) 공정으로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32비트 스냅드래곤에는 ARM의 ARMv7 아키텍처 지적자산(IP)을 재설계해 독자적인 ‘크레이트’ 코어를 만들어 사용해왔다. 그러나 64비트에선 ARMv8 아키텍처의 ARM 표준 CPU 코어(코어텍스 A53, A57)를 그대로 들여와 스냅드래곤 810 등에 탑재, 출하하고 있다. 퀄컴이 독자 64비트 코어의 면면과 샘플 출하 시기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 현장에선 “3D 핀펫 공정은 14나노(삼성전자 및 글로벌파운드리)와 16나노(TSMC) 중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그간 퀄컴은 TSMC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겨왔다. 만약 퀄컴이 스냅드래곤 820을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한다면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진영으로 파운드리 협력사를 변경했다는 의미가 된다. 데릭 에벌리 퀄컴 사장은 그러나 이 같은 질문에 “지금은 언급할 수 없다”고 답을 거부했다.

스냅드래곤 820에는 학습 능력에 기반한 독자 인지 컴퓨팅 기술인 ‘제로스(Zeroth)’가 탑재된다. 퀄컴은 이 기술을 통해 가장 빠른 통신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접속할 수 있고 센싱 정보를 수집, 분석해 사용자 요구를 파악하고 적절한 명령을 자동으로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로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보다 음성인식과 보안 능력도 향상된다고 퀄컴은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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