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 OLED 디스플레이 패널, 화질 평점 ‘최고등급’
갤럭시S6에 탑재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최고등급 평가 점수를 받았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디스플레이 화질평가 업체인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6의 OLED 패널을 평가한 결과 고화질, 낮은 소비전력, 높은 야외시인성을 나타냈다며 최고 점수인 ‘엑설런트 A’를 부여했다. 과거 갤럭시S5는 물론 불과 반년 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4의 디스플레이 성능도 뛰어넘었다고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설명했다.
갤럭시S6에 탑재된 5.1인치 OLED 패널은 QHD(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해 종전 갤럭시S5의 풀HD(1920×1080) 대비 화소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거리인 10인치(25.4cm) 내외에선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세밀하고 완벽한 선명도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화소 수가 2배 가까이 늘어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기 위해 보다 많은 자원을 사용해야 함에도 전력 소모량은 S5 대비 20%나 줄었다. 평가 자료에 따르면 최대밝기로 제품을 사용할 때 갤럭시S5의 전력소모량은 0.82와트(W)인 반면 갤럭시S6는 0.65W로 20.7%나 낮았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전력소모도 늘어난다는 디스플레이업계의 상식을 뒤집은 것이다.
야외 시인성 역시 좋아졌다. 통상 태양이 내리쬐는 야외에선 색이 뭉개져 시인성이 떨어진다. 갤럭시S6는 높은 휘도와 낮은 반사율로 이를 극복했다. 야외에서 갤럭시S6의 휘도는 542~784cd/㎡로 측정됐다. 강한 태양광 아래에서의 최고 휘도는 784cd/㎡로 갤럭시S5의 698cd/㎡ 대비 12.3%나 개선됐다. 이는 현존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디스플레이메이트는 평가했다. 반사율은 업계 평균(10% 이상)의 절반 이하 수준인 4.6%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커버 글래스는 주변광을 흡수한 뒤 이를 다시 사용자의 눈에 반사시켜 디스플레이 인지능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반사율이 낮을 수록 시인성이 높다.
극장이나 침실에서는 밝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 대한 피해를 줄이고 눈의 피로를 감소시킨다. 갤럭시S6는 최소휘도를 2cd/㎡로 낮추면서도 24비트 풀 컬러를 구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상이나 테이블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사용하다보면 시야각에 따라 화면 밝기가 크게 낮아져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LCD의 경우 30도 측면에서 바라볼 때 50% 이상 밝기가 떨어지지만 갤럭시S6의 경우 밝기 감소율이 27%에 그쳤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6를 옆에서 보더라도 디스플레이 화질 저하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S6 엣지에 적용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모바일 제품과 TV의 디자인 변화를 선도할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업체는 갤럭시S6엣지의 경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고해상도 구현이 더 어려움에도 불구 갤럭시S6와 동일한 화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이 아닌 셀로판지처럼 얇고 휘어지는 필름 위에 발광물질을 입혀 제작된다. 갤럭시S6 엣지의 화소간 거리인 도트핏치(dot pitch)는 0.044mm로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은 수준이다. 기존 제품에도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폭 7mm의 엣지화면에 날씨, 시간, 알림, 뉴스 등을 표시할 경우 해당 영역만 구동되므로 전력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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