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테크넷 서밋 2015]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는 만능?…조직문화가 선행돼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이 제기됐다. MSA를 업무에 도입, 운용 중인 SK플래닛의 얘기다.
MSA는 전체 시스템을 작은 단위(마이크로 서비스)로 쪼개 각각의 기술로 개발, 조합한 아키텍처를 말한다. 레고 블록처럼 서비스 단위별로 교체가 가능하며 최신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재활용이 용이하다. 그러나 초기개발 시 시간이 많이 걸리며 개별 서비스가 연결된 까닭에 테스트가 쉽지 않은 단점도 있다.
안재우 SK플래닛 매니저는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디지털데일리 주관 ‘오픈 테크넷 서밋 2015’ 기조연설을 통해 “MSA는 만능이 아니다”고 말한 뒤 “개별 서비스를 만들 때 의사결정에 자율성을 주고 기술 구현에도 개발자에서 선택권을 주는 등 구성원 스킬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이런 게 갖춰진 조직문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안 매니저는 MSA를 본격 도입 전에 일부 서비스를 떼서 시도해보거나 신규 서비스를 개발 시 기존 시스템 안에 넣기보다 별도 서비스를 만들어 연동하는 것을 권장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MSA 도입에) 저항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인데 설득이 필요하다”며 “개별 서비스 간 연계 시 협의는 물론 여러 서비스를 걸칠 경우 누가 주도할 것이냐도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매니저는 마이크로 서비스의 최소 단위를 API로 보고 MSA의 실제 모델링과 관련해 API를 먼저 정의할 것을 주문했다. API를 정형화하고 이를 문서로 만들어 유지하는 등 개발자 간 커뮤니케이션도 강조했다.
안 매니저는 MSA를 도입한 이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이 서비스 15개로 나뉘고 사용자환경(UI)이 9개로, 데이터베이스(DB)가 10개로 분리된 현황을 전했다. 그는 “(MSA 도입이) 불과 6개월 정도 됐는데 기술셋 자체가 상당히 늘어났다”며 “최신 기술 도입에 부담이 없고 먼저 최신 기술을 다룬 팀원들이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며 사내 변화를 되짚었다.
또 안 매니저는 “API 디자인 능력도 향상됐다. 다른 워킹그룹에서도 사용하겠다면 오픈소스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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