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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륙한 VM웨어 ‘이보레일’…각 HW 파트너별 판매 전략은?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VM웨어가 출시한 처음으로 출시한 가상화 통합 인프라 어플라이언스 제품인 ‘이보레일(EVO:RAIL)’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이보레일’은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가상화 및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통합된 형태의 어플라이언스로 전원을 켜고 약 15분 내에 가상머신(VM)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x86 서버 장비에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v스피어,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버추얼샌(vSAN), 로그 관리 및 분석 솔루션 v센터 로그 인사이트 등이 포함된다.

특이하게도 이 제품은 VM웨어가 직접 판매를 하지 않는 대신 9개의 하드웨어(HW) 파트너를 통해 공급된다. 지난해 ‘VM월드 2014’ 당시 발표된 파트너는 6개였지만, 이후 3개가 더 늘어 현재 총 9개의 파트너가 전세계에 ‘이보레일’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보레일’ 출시를 공식 발표한 업체는 2곳이다. VM웨어의 모회사인 EMC와 서버 2위 업체 델이 최근 국내 출시를 알렸다. 한국HP의 경우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MC와 델을 보더라도 양사의 판매 전략은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한국EMC는 지난 2월 말 ‘V스펙스 블루(VSPEX Blue)’는 이름으로 이 제품을 내놨다. EMC의 경우, 기본적으로 스토리지와 백업 등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스토리지 장비를 판매하다보니 대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인 ‘폭스콘’과 제휴를 맺었다.

EMC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관리 및 자사의 강점을 살린 데이터 보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의 연계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화, 웹, 채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중무휴 제공되는 ‘ESRS(EMC 원격 보안 지원)’ 서비스를 통해 주기적인 모니터링, 각종 예방 조치,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EMC ‘리커버포인트 for VM’이 내장돼 VM 단위로 데이터를 보호하고 원격 복제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자사의 아바마 및 데이터도메인을 통해 VM 이미지와 애플리케이션을 백업 전용 어플라이언스로 연결해 백업·복구가 가능하다. 지난해 인수한 트윈스트라타의 클라우드 어레이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통해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확장과 접근, 여기에 저장된 데이터의 아카이빙과 백업까지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델코리아도 최근 ‘델 엔지니어드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이보레일을 국내에 출시했다.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자사의 x86 서버 ‘파워에지 C6220’를 기본으로 2U 플랫폼을 4노드까지 구성, 총 16노드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다.

델코리아에 따르면 가상 인프라 및 범용 워크로드 배치를 위한 ‘델 엔지니어드솔루션(EVO:RAIL – 가상 인프라스트럭처 에디션)’은 이미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출시됐으며,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를 위한 ‘VM웨어 호라이즌 에디션)은 4월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델은 이보레일의 경쟁 제품으로 지목된 뉴타닉스의 가상화 어플라이언스도 판매하고 있다.

이보레일 판매 전략에 대해 델코리아 양원석 솔루션사업본부 상무는 “이보레일은 무엇보다 비용절감을 원하는 선도기업에 적합하다”며 “보통 기업들이 가상화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최소 13~15일이 걸리지만, 이보레일은 VM 생성에 15분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를 지향하는 고객들이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델의 공통적인 메시지는 표준 기반의 오픈 환경으로, 타사와 같이 자사만이 갖고 있는 솔루션을 탑재하는 것은 고객 선택권을 뺏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양하는 요소”라며 “델은 가장 충실하게 고객이 원하는 HW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준 델코리아 부사장도 “여기에 더해 델은 가격 대비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가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HP도 조만간 이보레일 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본사차원에서는 지난해 10월 ‘HP 컨버지드 시스템 200-HC EVO:RAIL)’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향후 동일한 플랫폼으로 여러 HW 업체 간 제품 판매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VM웨어의 어플라이언스 전략을 성공할 것인지,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보레일을 판매하는 업체는 현재 EMC와 델, HP, 넷앱,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 후지쯔, 인스퍼, 넷원, 슈퍼마이크로 등 9개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이보레일과 같은 형태의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은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인프라로 지난 2013년 54억달러에서 2017년까지 143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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