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백령도, 첨단 기가아일랜드로 탈바꿈

채수웅

오성목 kt 네트워크 본부장이 백령도 기가아일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본부장이 백령도 기가아일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가 KT가 구축한 기가인프라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섬으로 탈바꿈한다.

KT(회장 황창규)는 17일 백령도에서 인천시와 함께 ‘백령 기가 아일랜드’ 구축을 선포했다.

KT는 지난해부터 도서 지역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의 기가스쿨에 이어 세 번째 기가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백령도는 서해 최북단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늘 안보 위협에 노출된 지역이다.

KT는 ICT 기술을 도입해 섬주민 5400여명에게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조성을 통해 생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네트워크 기술로 안전한 삶 지원한다=KT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도 광대역 LTE-A와 기가인터넷을 이용할 수 잇도록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구축했다. 기존의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에 비해 5배 향상된 전송용량으로 최대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KT 설명이다.

또한 KT는 안테나 도달거리를 늘리기 위해 4안테나 기술(4T4R)을 서해 5도에 시범 적용한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한 4T4R은 별도의 중계 장치 없이 하나의 LTE 기지국 만으로 최대 120km까지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대 2배 증가시킬 수 있다.

KT는 재난 재해 등의 비상 상황 시 각 대피소와 육지 간 원활한 통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LTE 기반의 무전서비스를 적용했다. KT는 총 26대의 무전단말기 '라저원'을 백령도 내 대피소마다 비치했다.

이밖에 KT는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등의 장비가 소실되더라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하도록 위성 광대역 LTE 기술도 백령도 내에 적용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위성을 백업망으로 활용해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등 3중의 통신망을 활용해 어떠한 경우에라도 통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령도에 적용된 스마트 cctv.
백령도에 적용된 스마트 cctv.

◆스마트 디바이스·CCTV로 주민 삶 업그레이드=KT는 백령도 주요 포구 3곳에 스마트 CCTV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배가 항구에 제대로 정박해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T는 백령도에 스마트 워치 100대를 심신 취약계층에 제공했다. 노년층 인구가 20%를 상회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스마트워치로 노인들의 운동정보, 심박 수 등 건강 정보를 관리하는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KT는 백령도 보건소에 요닥 단말기 5대를 기부해 백령도 내 노인들이 쉽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KT는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인 KT '드림스쿨' 시스템을 적용했다. 서울에 거주중인 11개국 13명의 유학생이 백령초등학교와 북포초등학교 학생들의 멘토가 돼 5개월간 매주 2회씩 일대일 외국어 회화를 지도한다.

이밖에 KT는 백령도선관 내에 멀티미디어 실습실을 마련하는 한편, IPTV VOD 서버를 백령도에 추가 구축해 마을주민들이 TV를 시청하거나 학생들이 IPTV 교육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성목 부문장은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는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삶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5년 안에 500여개 유인도에 기가인프라를 구축해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 없는 통신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령도=채수웅 기자>woong@fddaily.co.kr

채수웅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