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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 인기, 왜?…KT, 기가스토리 마케팅·사회공헌 ‘일거양득’

윤상호

- 기가아일랜드·기가집·기가스쿨, ‘기가인터넷=KT’ 기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일반 유선 광랜(100Mbps)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1Gbps)시대가 열렸다. 기가인터넷은 KT가 지난 10월 첫 상용화했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도 뒤따랐다.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두 달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 KT가 기가인터넷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기가토피아’ 전략에 힘입은 결과다. ‘기가인터넷=KT’라는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KT의 기가토피아 특징은 서울 수도권에 집중해 온 통신 인프라를 격오지로 확대한 점이다. 일부 소비자만 가입할 수 있는 경쟁사와 다르다. 전국 시군구 단위에 회선을 구축했다. KT 가입자 기준 절반 정도가 기가인터넷으로 전환할 수 있다. KT는 2016년까지 전체 유선 인터넷을 기가인터넷 대응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이런 강점을 살려 ▲기가아일랜드(전남 신안군 임자도) ▲기가집(서울 북촌 한옥마을) ▲기가스쿨(경기 파주 대성동초등학교) 등 정보소외계층 배려와 스토리텔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가아일랜드는 KT그룹 14개사가 참여했다. ▲농업 ▲교육 ▲건강 ▲교류 등에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기가인터넷이 예전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가집은 한옥마을 체험 프로그램이다. 첨단 기술과 전통 한옥의 조화는 전통문화 계승에도 ICT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가스쿨은 비무장지대(DMZ)의 불편을 기가인터넷으로 해소한 사례다. ▲교육 ▲건강▲안전 등에 ICT를 융합했다.

아울러 KT는 임자도 외에도 도서지역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기가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개발했다.

이 장비는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A)도 제공한다. 임자도처럼 육지와 가까운 섬은 케이블을 연결하지만 육지와 먼 섬은 무선으로 통신망을 구성해야 한다. 기존 장비는 최대 속도가 200Mbps에 그쳤다. 새 기술이 없었다면 섬 지역 주민은 통신기술 발전 수혜를 볼 수 없었던 셈이다. KT는 인천 강화 석모도에서 시험 운용 중이다. 2015년부터 본격 투입 예정이다.

한편 KT의 기가토피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KT 황창규 대표는 지난 11일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이사회 멤버에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황 대표는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그 중심이 될 GSMA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며 “앞으로 2년간 기가토피아 비전 전파를 통해 KT의 글로벌 위상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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