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들고 세계로…‘N3N’의 도전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시스코로부터 투자 받은 국내 기업인 N3N(대표 남영삼). 시스코 벤처캐피털 조직인 시스코인베스트먼츠가 조성한 글로벌 만물인터넷(IoE) 펀드의 국내 첫 수혜자로 선정되면서 이름이 알려진 중소기업이다.
N3N은 특허받은 ‘POD(Pixel On Demand)’, ‘IPQ(Intelligent Pixel Query)’ 등 효율적인 지능형 영상 데이터 전송·처리 기술과 데이터 통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술업체다. ‘이노워치’라는 솔루션으로 주로 산업시설 CCTV 관제 사업을 해왔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대규모 생산제조·설비 산업시설 물리보안 관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경험과 자사가 가진 기술력을 집약해 4차원(D)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인 ‘페르세우스’를 최근 새롭게 출시하면서 N3N은 세계적인 사물인터넷(IoT)·IoE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 전문업체로 도전에 나섰다.
시스코와는 지난 2009년 인천자유경제구역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연을 맺은 후 작년에 시스코 IoE 글로벌 펀드 투자를 유치했다. 시스코가 IoE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혁신센터로 송도에서 운영 중인 GCoE(Global Center of Excellence) 센터에 설치돼 있는 스마트시티 관제 시스템이 바로 N3N이 개발한 솔루션이다.
이후 시스코와의 협력은 더욱 진전됐다. 시스코는 최근 ‘스마트+커넥티드 시티 오퍼레이션스 센터’라는 새로운 스마트시티 관제 솔루션을 선보였는데, 이 솔루션에 N3N의 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 ‘스마트+커넥티드 시티 오퍼레이션스 센터’은 지형도에 시각적으로 표기되는 도시나 기업 운영 관련 영상 정보, 애플리케이션, 센서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스마트시티 운영자는 도시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도시 관리자, 안전 및 보안 운영 부서, 긴급구조대와 여타 운영 인력들은 사건 사고 발생시 가시성이 실시간으로 확보되는 중요 정보를 기반으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솔루션을 실제로 구축한 한국남동발전은 56대의 시스코 UCS 서버상에서 운영되는 N3N의 이노워치 솔루션으로 1500여대 CCTV 카메라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자사의 재난관리시스템, 조기 경보시스템, 발전설비 운영시스템, 3D 지도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통해 실시간 설비진단 및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남 진주 본사에서 전국 6개 산업발전 단지를 실시간 편리하게 모니터링함으로써 사고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합작 개발한 이 솔루션이 출시되면서 N3N은 IoE 사업을 펼치는 글로벌 GCoE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시스코 브랜드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관제 솔루션을 널리 소개할 확실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와는 별도로 N3N은 시스코에 ‘페르세우스’를 납품하기도 했다. 시스코가 N3N의 솔루션을 구매한 해외 첫 고객사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N3N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뿐 아니라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 자사가 개발한 ‘IoT·IoE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남영삼 N3N 대표는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과 센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생성되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은 N3N만의 강점”이라며 “영상정보, 지도뿐만 아니라 도면 데이터를 비롯해 수많은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으며 시각화에 있어 시간뿐 아니라 공간 개념까지 반영해 직관성을 제시하는 솔루션은 현재 세계 유일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공간’까지도 반영한 4D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이 요즘 최대 화두인 IoT를 산업분야에 실제 적용·확산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확신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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