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토중래(捲土重來) 노리는 이셋(ESET)…“백신으로 국내 인지도 확보”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백신(AV) 전문업체 이셋(ESET)이 국내에 새로운 총판을 세우고 국내 백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목표는 카스퍼스키랩, 시만텍 노턴 등 유명 외산 백신만큼의 인지도를 쌓는 것이다. 새로운 총판에는 이에스티씨(ESTC)가 선정됐다.
황해철 ESTC 대표는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셋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마땅한 성과가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는 영업, 마케팅 전략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는 내달부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이셋의 국내 인지도 상승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셋은 지난 2003년 국내 총판 김소프트를 통해 국내 백신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당시 노드32코리아는 제품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빠르며, 외산 제품의 진입장벽이 낮은 중소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영업에 나섰다. 노드32코리아는 윤선생영어교실, 코튼클럽, 삼호개발 등의 고객사를 확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기존 총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셋의 브랜드 인지도는 외산 백신 중 가장 낮았다. 우수한 제품이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아쉬웠다”며 “따라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STC는 이날 파트너 간담회를 갖고 파트너사를 모집한다. 현재 ESTC의 파트너사는 5개로 회사측은 약 30개에 달하는 파트너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파트너사들에게 높은 이익률을 보장해주고, 기술지원, 설치지원, 유지보수 지원 등의 파트너 정책을 통해 국내 시장을 장악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제품 가격을 공격적으로 설정해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과 파트너사들의 편의를 위해 빠르고 완벽한 기술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STC가 공략할 고객층은 중소기업과 개인이다. 공공기관과 대기업, 금융회사들은 제품에 대한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 획득 여부를 따지기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개인용 제품의 경우 다음달부터 정가의 50% 가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업용 제품 역시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인지도 제고와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셋은 엔드포인트 단말 원격 관리 솔루션 ‘이셋 리모트 관리자(ESET Remote Administrator 6.0’를 공개했다. 이는 IT관리자가 엔드포인트 단말에 대한 일괄적인 보안정책를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셋의 백신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기존의 총판이던 노드32코리아는 ESTC의 파트너사로 영업일선에 나서게 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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