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1분기 LTE 성장 임계점…신성장동력 ‘발등의 불’(종합)
- LTE 가입자 및 비중 증가 정체…단말매출 탓 전체 매출 하락, 3분기까지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2015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비정상의 정상화’로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단말기유통법과 투자 안정화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롱텀에볼루션(LTE)발 성장은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하다.
28일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성적을 공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 2조5560억원 영업이익 154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와 8.1%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는 36.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은 오는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하락이 불가피하다. 작년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회계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부터 판매수수료(비용)로 구분하던 단말기 구매 보조금(지원금)을 단말매출할인으로 바꿨다. 마케팅비와 단말매출 모두 축소되는 효과가 있다. 이는 휴대폰 유통을 직접하는 KT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LG유플러스의 1분기 단말매출은 4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7% 떨어졌다. 단말매출은 작년 3분기까지 LG유플러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단말매출 축소는 통신사로써 LG유플러스를 보다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매출은 4.6% 늘어난 2조10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회계변경에 따른 마케팅비 축소와 LTE 네트워크 구축 완료에 따른 투자 급감 덕에 나아졌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마케팅비와 투자비는 각각 5038억원과 2382억원이다. 마케팅비는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와 8.6% 덜 썼다. 투자비는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49.6%와 60.1% 덜 썼다.
실적개선에 따라 재무상태도 조금 좋아졌다. 2014년 1분기 200.3%였던 부채비율은 2015년 1분기 181.3%로 19.0%포인트 떨어졌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이익잉여금은 7810억원이다. 작년 1분기보다 2023억원 많다.
LTE 가입자는 879만3000명이다. 전체 가입자 중 77%다.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5792원이다. 전기대비 하락했지만 작년 4분기 1회성 매출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선 전체가입자는 1144만9000명으로 전기대비 1.6% 확대했다.
비용은 내려가고 가입자가 많아지고 이익이 개선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LTE 가입자 증가가 둔화됐다.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 상승 역시 둔화됐다. LG유플러스는 다른 통신사보다 LTE 전환 효과를 먼저 봤다. LTE에 기댄 성장이 한계에 임박한 셈이다.
LTE를 제외한 회사 전체를 떠받칠 동력이 미흡하다. 기업(B2B)부문 즉 데이터매출 쪽에서 보다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매출은 1분기 34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2.1% 올랐지만 전기대비 5.1% 내려갔다. 전자결제 기업메시징 웹하드 등 이비즈(e-Biz)를 제외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전용회선 ▲네트워크통합(NI)이 부진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들어 기업 상품 및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2분기 성적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할인) 할인율 20% 영향권이다. 이 제도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으면 무선 ARPU 추락이 불가피하다. 신성장동력을 확보치 못한 상태서 ARPU 추락은 LG유플러스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제도를 선택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 시간을 벌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번 시간이 새 먹거리를 만드는데 충분할지는 별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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