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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모멘텀 당분간 지속, 주요 국가 마케팅 집중”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30일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가 2015년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사용자(MAU)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화 기대치가 높은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집행한다. 라인 상장에 대해선 신중히 접근 중으로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0일 컨퍼런스콜에서 라인 MAU 증가에 대해 “지난 3분기 슬로우다운했다가 4분기 인도네시아에서 모멘텀을 얻어 (사용자를) 픽업해가던 시기였다”며 “(1분기에) 인도네시아와 타일랜드, 중동 지역에서 크게 상승하면서 추가적으로 1500만명의 MAU 증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황 CFO는 “이런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수치를 보이는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도 꾸준한 유입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라인 마케팅 비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익화를 잘 할 수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집행한다. 황 CFO는 “1등할 수 있는 국가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용을 집행하고자 한다”며 “물론 최근에 인수한 믹스라디오 같은 신규 사업에서 전략적으로 집행하는 부분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황 CFO는 라인 상장에 대해 “미국과 일본 양쪽 시장에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이후 입장 변화 없이 유지 중”이라고 밝힌 뒤 “상장은 한번 하는 것이라 여러 측면을 고려해 가장 좋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신중히 한다. (기사화된) 1조엔 가치 등 밸류에이션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 의사결정이 되는대로 시장에 공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 매출은 앞으로 콘텐츠와 광고 등 회계매출로 표시된다. 라인만 별도로 본 매출에 대해선 라인코퍼레이션 계열 연결매출이 281억엔, 이 중 라인사업 매출이 254억엔이다. 라인 사업부문별 비중은 기존처럼 게임이 60%, 스티커가 15%, 광고가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라인광고 중에선 공식계정의 매출이 가장 크며 그 다음이 스폰서스티커, 프리코인 순이다. 나머지 상품은 매출이 미미하다. 비즈니스계정인 라인앳(LINE@)은 수익화 측면에서 공헌하는 부분이 적지만 1분기 유효광고주수가 크게 늘어나 잠재력이 크다는 게 황 CFO의 설명이다.

라인페이, 라인와우 등 관련 서비스는 지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라인페이는 일본 내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대만 등지에서도 서비스를 전개한다. 라인택시는 일본 전역 서비스를 위한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라인와우 역시 기능 확대와 서비스 지역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라인뮤직은 출시 시기나 가격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네이버는 201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영업수익(매출) 7406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 순이익 13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8.3%, 영업이익이 3%, 순이익이 4.3% 증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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