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데이터 요금제 ‘우리가 최고’…실제론?(상보)
- KT 간담회 통해 가입현황 발표…SKT·LGU+ 자료 통해 응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를 무료화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구조다. 음성통화가 많은 사람은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데이터 역시 무선랜(WiFi,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면 사용량을 아낄 수 있다. 통신 3사는 모두 자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최고’라고 강조하고 있다.
20일 KT는 서울 광화문웨스트사옥서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KT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명칭이다. KT는 지난 8일 이 요금제를 내놓았다.
KT 마케팅전략본부 박현진 상무는 “유선통화 사용량이 많으면 SK텔레콤 요금제가, 모바일TV를 많이 보는 고객은 LG유플러스가 유리하다”며 “자사 고객 중 SK텔레콤 요금제가 유리한 고객이 10%, LG유플러스에 해당하는 고객은 0.01% 수준”이라고 KT 요금제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고객 친화적이라고 추켜세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반발했다. 사실 요금제 세부 내용이 각 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어떤 통신사 어떤 상품이 유리할지는 가입자 본인 이용패턴을 감안해야 한다. 가입자 추이는 KT에 비해 서로가 빠른 유입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SK텔레콤은 자료를 통해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 1일 만에 15만명이 가입했다고 자랑했다. SK텔레콤 요금제 중 가장 빠른 속도다. KT 요금제가 출시 4일 만에 10만명을 넘었다는 발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뜨거운 반응은 SK텔레콤 고객센터에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평소 대비 11배 증가했고 ▲유선통화 무제한 가능 여부 ▲3세대(3G) 스마트폰 가입자 신규 요금제 가입 가능 여부 ▲무료 리필하기 쿠폰 및 선물하기 사용 방법 등을 주로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가입자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문의가 평일 대비 30% 이상 늘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2개군으로 구성했다. ‘데이터 중심 롱텀에볼루션(LTE)음성자유 요금제’와 ‘LTE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 2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기준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라며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데이터 대신 음성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과 음성 문자와 함께 데이터도 많이 사용하는 고객으로 이원화하는 등 고객이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앞서 언급했듯 우선 음성통화 이용이 많은 사람에게 유리하다. 데이터 사용이 많았던 사람은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LTE 정액제 이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1929MB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에 비해 중저가 구간에선 데이터가 적다.
또 통신사 정책에 따라 2만원대 3만원대 4만원대 5만원대 등 각 분야에서 세부 조건이 다르다. 통신사 1곳만 방문하는 것보다 3사 모두를 방문해 요금 컨설팅을 받아본 뒤 기입을 추천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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