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아시아⓵]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CES…IoT 물결 ‘넘실’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의 아시아판 전시회 ‘인터내셔널 CES 아시아 2015’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뉴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CES아시아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와 마찬가지로 전미가전협회(CEA)가 주최하며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전자상회(CECC), 중국기계전자산품수출입상회(CCCME)도 함께 행사를 관리한다.
CEA는 CES의 글로벌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CES 언베일드(Unveiled)’ 행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동유럽(폴란드), 브라질 상파울로,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을 거치는 일정이다. CES아시아는 CES 엔베일드의 확장판으로 급속도록 성장한 중국에서 CEA의 영향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S아시아는 5개국에서 200여개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면면을 들여다보면 아우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컨티넨탈과 같은 자동차 업체를 필두로 인텔, 하이센스, 차이나모바일, IBM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부스를 차리지는 않으며 후원만 한다. 여기에 3D 프린팅, 콘텐츠 및 온라인, 그린 테크놀로지, 건강, 라이프스타일, 모바일, 로보틱스, 웨어러블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각자의 저력을 갖춘 업체가 참가한다. 전체적으로 자동차, 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이라고 보면 된다.
CEA 게리 샤피로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새로운 이머징 시장이며 CES아시아에서는 강한 브랜드와 혁신적인 이미지를 가진 업체만 참가시킬 생각”이라며 “CES는 신제품 발표뿐 아니라 투자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자리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하지만 CES아시아는 전시회 시기, 참가 업체를 봤을 때 중국 내수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동차만 해도 그렇다.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으며 다가오는 무인자동차 시대에도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룩스리서치는 오는 2030년까지 무인자동차가 1억2000만대 이상 판매되고 이 가운데 중국은 전체 시장의 35%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3년 동안 CES는 자동차 업체의 참가가 급속도로 늘어났으며 이와 관련된 행사나 키노트 발표의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시기적으로 CES(1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IFA(9월) 사이에 위치해 있어 특별한 신제품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 3D 프린팅 등 중국이 주력하고 있는 신수종분야에서 다양한 업체가 참가하는 만큼 주목할 만한 기술과 제품이 등장할 수 있다. CEA는 중국 정부에서 특별한 금전적 지원은 없다고 밝혔으나 공동주최자로 CECC, CCCME가 이름을 올린 것을 보면 중국이 이 행사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참가 업체를 보면 중국에 공장을 세웠거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진 곳이 많다”며 “반대로 보면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고 싶은 업체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얼마나 신선함을 가지고 업계에 영향을 끼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중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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