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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아시아] 사물인터넷(IoT) 시대 대비하는 중국…공격적 투자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오는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진행되는 ‘인터내셔널 CES 아시아 2015’에서 다양한 중국 업체가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선보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IoT 시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oT 시장 규모가 단말기로는 86억대, 금액으로는 5830억달러(한하 약 63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바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은 59%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 지역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민간을 가리지 않고 IoT 수주와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ES아시아에 참가한 상당수의 중국 업체가 IoT에 대한 준비가 이뤄졌다. 중국내 3대 이동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차이나모바일은 자체 IoT 플랫폼인 ‘원넷(One Net)’으로 빅데이터, 온라인 모니터링, 데이터 스토리지, 이벤트 프로세스 등을 고려하고 있다. 원넷 자체는 M2M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연결의 주체를 기계나 기업이 아닌 소비자와 컨슈머 디바이스로 얼마든지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IoT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

디바이스는 어떨까. 전반적인 품질과 기능에 있어 특별히 부족한 구석이 없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갖췄으며 일부 제품은 스마트홈을 고려해 집안 구석구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맥박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가족이 모두 착용하고 있다면 이를 통계로 만들어 구성원 사이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적용 제품도 다양하다. 시계 형태뿐 아니라 체중계, 체온계, 수분측정기, 폐쇄회로TV(CCTV), 스피커, 젖병소독기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존 제품에 IoT 기능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전원케이블에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플러그’를 내놓은 업체도 있었다. 멀티탭에 스마트 플러그를 연결하고 와이파이를 통해 어떤 기기가 얼마나 전기를 소모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홈 관련 업체도 많았다. 특정 제품에만 집중되지 않았으며 스마트 플러그에서부터 도어록, 스마트그리드, 조명, 보안에 이르기까지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상당했다. 당장 내다 팔아도 될 정도의 품질이었으며 가격도 5만원 안쪽에서 구입할 수 있어 저렴했다. 10만원 내외면 기본적인 스마트홈 구축이 가능해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올해 49조원에서 오는 2019년 114조로 연평균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S아시아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IoT에 관련된 기술이나 사업을 펼치는 경우 사실상 ‘묻지마 투자’를 할 만큼 적극적”이라며 “중국 IoT 업체의 시장 공략도 그만큼 활발할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하이(중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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