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DN 스타트업②] 아토리서치, SDN·NFV, 클라우드 네트워킹까지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아토리서치는 2년 전 오픈플로우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컨트롤러인 ‘오벨(OBelle)’을 개발하면서 차세대 네트워킹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동안 정부 연구개발(R&D) 지원과제나 국가기관·통신사·대학교 등에서 진행하는 관련 테스트베드·POC(개념검증)에 잇달아 참여하며 SDN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클라우드 네트워킹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아토리서치가 선보인 SDN 관련 제품은 ‘오벨’을 비롯해 SDN 기반 네트워크 관제 솔루션 ‘오벨 아칸(OBelle Archon)’, 비용효율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이나 서버에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스위치인 ‘오벨 v스위치’ 등이 있다. 이들 제품군을 오픈스택과 연동해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도 구현했다.
아토리서치의 대표 제품인 SDN 컨트롤러 ‘오벨’은 응용 프로그램 분리 프로세스 구조, 자원 제한 관리 기법 등을 적용한 독자적인 아키텍처를 채택해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아키텍처에 관한 연구논문은 지난해 열린 컴퓨터 보안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회 컨퍼런스(ACC CCM)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 아토리서치는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 신개념의 서버 스위치를 개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고 올해 상용화를 예정하고 있다.
이 서버 스위치는 범용 하드웨어에 서버 CPU 보드와 스위치 보드를 탑재한 신개념 네트워킹 어플라이언스이다. NFV 플랫폼으로 동작해 사용자가 원하는 가상화된 네트워크 서비스와 보안 기능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이 서버 스위치는 L2 스위칭과 L3 라우팅, L4 로드밸런싱,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분산서비스거부(DDoS) 탐지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SDN 컨트롤러와 연동된다.
앞으로 이 NFV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기술업체들과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SDN 컨트롤러와 연동할 스위치나 SDN 솔루션 업체, 해외 베어메탈·화이트박스 장비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아토리서치는 SDN 컨트롤러부터 관제 솔루션, 가상 스위치,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NFV 플랫폼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올해부터는 공급사례를 발굴, 확산하는데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브랜드와 기술력을 알리는 차원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해 매출 성과를 올리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SDN 사업을 하고자하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나 네트워크통합(NI) 파트너사를 적극 찾고 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SDN 사업에 본격 나선지 4년차”라며 “올해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술 개발이 상당히 이뤄졌고 이를 초기 고객들에게 전달해 의미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테스트베드 구축 수요가 나오면서 작년에 제품 판매로 인한 매출이 처음 발생했다. 이를 본격 확산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토리서치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개최되는 SDN·NFV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SDN/NFV 월드 콩그레스 2014’에 참가해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다.
작년에 이어 올 6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ONS(Open Networking Summit) 2015’에 참가해 SDN 컨트롤러 새 버전인 ‘오벨 2.0’과 새로운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구현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능을 개선한 ‘오벨 2.0’은 독자 개발한 A-sync 분산 저장소를 이용해 분산 컨트롤러를 구현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또 악의적인 애플리케이션 활동을 사전 예방하는 기능으로 보안성도 향상시켰다.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통한 30% 이상 성능을 개선해 SDN을 기반으로 복잡 다양해지는 네트워크 흐름을 최적으로 관리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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