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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업계, CSB 시장 활성화 나서… 포럼 출범 등 활성화 노력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가 핵심 사업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이익 대변 및 정부의 법제정 움직임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단체 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오는 6월 10일 정기총회를 통해 가칭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 포럼 출범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와 코오롱베니트 등 CSB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각 사 관계자들은 “IT서비스산업협회에서 CSB 포럼 출범 관련한 문의가 온 상황”이라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IT서비스업계에서 CSB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동부, 코오롱베니트, 농심NDS 등이며 이 외에 영우디지털 등 IT유통업체들이 CS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CSB 포럼이 출범할 경우 CSB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보 공유 및 정부를 대상으로 한 협상력 강화가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CSB의 업무영역이 클라우드 관련 중계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만큼 IT서비스업체 외에도 중소 SI업체들의 참여도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업계에서 CSB 시장을 위한 협·단체 구성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는 국회에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로 사업기회는 열렸지만 세부적으로 조정돼야 할 규정 및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CSB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선진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시장 발전을 위해선 외산과 국산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외산 클라우드의 공공 및 금융시장 진입이 가능할지 여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공 및 금융에서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총론에선 열어놨지만 금융의 경우 전산자원의 해외이전 금지와 개인정보의 국내 보유, 그리고 공공은 국정원 인증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며 “CSB 시장에서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러한 법적 규제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CSB 사업을 진행하는 IT서비스업체들이 이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CSB 시장이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CSB를 하려면 IDC센터를 운영하는 벤더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다만 클라우드 발전법의 취지에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외산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에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클라우드라는 최신 기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국내, 국외 서비스가 서로 경쟁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가야 한다”며 “아직은 호스팅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산 클라우드 기술이 경쟁을 통해 외산 서비스를 따라잡고 외산의 경우 국내 시장 활성화를 통해 IDC 국내 건립 등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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