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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신성장동력 ‘IoT’… 구축 성공 사례는

한주엽

청화텔레콤은 스마트시티를 위한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화텔레콤은 스마트시티를 위한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3일 인텔은 컴퓨텍스 전시회가 열리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 솔루션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환경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석유화학, 정유,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대만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포모사플라스틱은 전 세계에 3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생산 시설을 운용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앙에서 공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분산제어시스템(DCS)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각기 다른 26개의 DCS를 운용하느라 실무자 교육 등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 PC 전문업체인 넥스컴은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MMI(man-machine interface)와 제어기, 게이트웨이를 포모사플라스틱의 각 공장에 설치해 통합 운용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인텔은 이 같은 통합 환경이 구축되면 전력, 물, 기초 재료 사용량을 30~70% 가량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도 20~30%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5위권의 공기압축기 업체인 푸셍(fusheng)도 인텔 쿼크 시스템온칩(SoC)이 탑재된 AD링크의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 게이트웨이는 각 공정 장비에 탑재된 센서의 데이터를 받아 중앙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엘리트그룹과 타퉁(tatung)은 스마트홈,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센서,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가정 혹은 빌딩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자동화를 도모하는 것이 양사 목표다.

어드밴텍과 마이크로프로그램이 구축한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 ‘유바이크(ubike)’는 타이페이 시내에서 이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자전거 본체에는 인텔 쿼크 SoC와 각종 센서가 탑재된다. 게이트웨이 역시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이다. 뒷단 서버는 제온 프로세서 기반이다. 중앙 관리자들은 자전거 대여 현황 및 각 자전거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매일 10만건의 대여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인텔은 대만 이동통신업체인 청화텔레콤과도 협력한다. 청화텔레콤은 스마트시티를 위한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가로등은 불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고 전력소모량 역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스마트 가로등은 실시간으로 날씨를 체크할 수 있고 온도와 습도도 측정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인텔 IoT 게이트웨이 기술과 맥아피 보안 기술을 활용한다. 더그 데비이스 인텔 IoT그룹 총괄 부사장은 “인텔은 IoT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한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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