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동통신 시대, 어떤 서비스·기술 등장할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세대(G) 이동통신 시대에는 무인자동차를 타고 출근하고, 원격진료가 일상화 된다. 가정은 진정한 스마트홈이 구현돼 주부들의 생활도 달라진다. 홀로그램 영상을 휴대폰에서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진정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장소와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된다.
삼성전자,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모여 5G 이동통신 시대를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5G 포럼은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G :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국내는 물론, 세계 5G 표준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 5개 기업들은 5G가 이동통신과 디바이스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조사가 바라보는 5G와 이통사의 전망은 비용측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가장 빠른 LTE, 이제는 5G 준비=5G는 기술적으로 4G에 비해 100배 가량의 개선을 요구한다. 500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수십기가급 속도를 구현하고 지금보다 1000배의 네트워크 용량을 필요로 한다. 확대되는 용량, 속도만큼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요구도 크다. 데이터 지연은 5미리세크 이하가 돼야 한다. UHD 4K 이상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함을 의미한다.
아직 다른 나라는 LTE로의 진화도 더딘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LTE 보급률 64%로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빠른 LTE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위인 일본은 42%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30% 내외의 보급률에 그치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지만 가까운 미래 우리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5G인 것이다.
조성호 SK텔레콤 미래기술원 5G 테크랩 원장은 "다른 국가는 LTE가 구축되지 않은 곳도 많고, 장비업체들과 얘기하면 5G는 너무 이르다는 얘기를 한다"며 "하지만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이 5G의 첫 번째로 성공적인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시대 어떤 서비스가 등장할까=5G 시대에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실험적 성격의 서비스들의 실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G 시대에는 각 영역에서의 사물인터넷(IoT)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자동차, 자동화된 공장, 홈 IoT, 실감미디어 구현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가상현실 게임이나 3D SNS, 각종 사업에서의 시뮬레이션, 교육 등 우리가 현재 이용하는 모든 분야에서의 서비스 진화를 예측할 수 있다.
조성호 SK텔레콤 5G 테크랩장은 "5G는 단순히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 경험 측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개인, 산업 등 다방면에서의 IoT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지원 LG전자 연구원은 "기존의 이동통신 시스템이 휴대폰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5G에서도 속도가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응용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속도는 기본, 인텔리전스 구현위한 기술은?=그렇다면 5G 시대 애플리케이션이 구현되려면 어떠한 것이 전제돼야 할까.
이날 포럼 발표자들은 5G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술적 조건으로 클라우드, 지능형 인프라, MIMO, 단말기간통신, 멀티RAT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 권종형 수석은 "저희 회사는 지금과는 다른 웨이브폼 기술들이나 사물인터넷, OFDM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전파손실을 줄이고, 초고주파 대역에서의 무선 서비스 기술 등 다양한 무선주파수 기술을 모아서 활용해야 효율적인 5G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췄다. 5G에서 요구하는 모든 기술적 요구를 말 그대로 수용하려면 상당한 비용증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초창기 5G는 LTE에 기반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종식 KT 상무는 "고주파 대역의 경우 커버리지가 줄기 때문에 통신사 입장에서는 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이러한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5G에서 요구하는 기능이 LTE에 얹혀지는 형태로 가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인프라 관점에서 유연한 네트워크가 돼야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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