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만나 똑똑해진 사무실…“핸디소프트의 변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핸디소프트의 김핸디 대리가 회사에 도착해 출입구를 지나자 자동으로 출근이 기록됐다. 출근 체크를 위해 지문인식이나 태그 접촉을 하는 것과 달리 스마트 사원증이 설치된 스마트폰만 갖고 있으면, 출입구에 설치된 비콘을 통해 자동으로 출퇴근이 기록되기 때문.
업무시간이 시작되고 김핸디 대리는 협업부서인 이다산 대리와 예정에 없던 급한 회의가 필요하게 됐지만 자리에 없는 그. 근무자 위치 검색을 통해 이다산 대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호출 메시지를 발송해 회의 일정을 잡았다.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회의실 예약을 했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자 졸음이 밀려왔다.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복합센터를 통해 실내 환경 정보가 모니터링돼 쾌적한 업무 환경이 유지된다.
때마침 협력사에서 손님이 방문했다는 호출이 왔다. 1층 로비로 내려가니 이미 손님은 스마트 미러를 통해 미팅 일정과 회사 홍보자료 등을 살펴보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사원증 앱 메뉴에서 사원 기본정보를 활성화시켜 모바일 명함을 교환하고 역시 스마트폰을 통해 회의실을 예약, 미팅을 이어나간다.
사물인터넷(IoT)이 사무실과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있다. 위의 사례에서처럼 그룹웨어 등과 접목된 IoT는 사무실을 똑똑하게 변신시켜 보다 효율적인 업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기업들이 IoT 기술을 기업 환경에 적용함으로써 30%의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IoT 플랫폼 핸디피아 통해 스마트 홈부터 스마트 오피스까지=핸디소프트는 2014년 상용화된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통해 올 3분기 중 ‘스마트 오피스 IoT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스스로가 테스트베드가 돼 핸디소프트 사무실에 이를 시범 적용하고 운영 중이다. 위에 언급된 김핸디 대리의 일상은 실제 핸디소프트에서 일부 실행되고 있는 사례다.
지난 2006년부터 IoT 관련 기반 기술을 확보해 온 핸디소프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2010년부터 공동 연구한 개방형 IoT 플랫폼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적인 IoT 플랫폼인 ‘핸디피아’를 상용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위한 오픈 API 및 오픈소스 코드를 제공해 누구나 쉽게 IoT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는 이를 통해 집안의 모든 가전기기를 핸디피아에 연결, 원격제어와 자가진단, 통합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홈 IoT’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귀뚜라미와 차세대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도 공동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핸디피아는 센싱 데이터를 있는 그대로 저장·관리해주는 기존 IoT 플랫폼과 달리 정보 간의 관계를 정의하는 기술 기반의 지능형 서비스를 통해 센싱 데이터의 표준화 작업 등을 거쳐 의미 있는 정보로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표준 기반의 다양한 장치를 연계하고 대용량의 빅데이터 센서 정보를 저장, 관리 및 분석, 모니터링하며 개방형 오픈 AP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똑똑한 사무실 만드는 스마트 오피스 IoT, 어떤 기능 제공하나=올 3분기 출시되는 스마트 오피스 IoT 서비스는 핸디소프트가 보유한 그룹웨어 등 오피스 솔루션에 IoT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스마트 오피스 IoT 서비스에는 크게 ▲스마트 오피스 환경 ▲스마트 근태관리 ▲스마트 협업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
우선 스마트 오피스 환경의 경우,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 솔루션과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CO2), 인체 감지 등 가능한 센서와 비콘이 결합돼 제공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쾌적한 근무환경은 물론 에너지 모니터링을 통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근태관리는 블루투스 기반의 비콘과 스마트 모바일 사원증 등을 통해 근태관리가 가능하다. 출퇴근 시 자동으로 PC나 모니터가 켜지거나 꺼진다.
이밖에 스마트 협업 기능을 제공해 방문자 관리나 제한구역 접근관리, 회의실 예약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이미 핸디소프트는 비콘을 통한 출퇴근 관리와 환경 센서를 활용한 회의실 환경 모니터링 서비스, 심지어 화장실의 사용유무 확인 서비스까지 적용하고 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전 화장실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는 유용하다는 것이 직원들의 피드백이다.
전원관리 서비스나 근무자 위치정보 확인을 통해 메시지 전송 및 호출, 출입제한구역 접근 시 알림 메시지 발송 등도 이용하고 있다.
핸디소프트 IoT 사업부 이상엽 상무는 “핸디소프트는 현재 사내협업시스템에 IoT 서비스를 시범 적용해 비콘 기반의 자동 출퇴근 관리나 근무자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한다”며 “IoT 서비스가 적용된 스마트한 업무환경은 협업 및 소통은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불필요한 미팅이나 문서관리, 이동을 줄여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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