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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자동세탁기(통돌이)에 ‘집중’…왜?

이민형
삼성전자 액티브워시(좌), LG전자 통돌이 세탁기
삼성전자 액티브워시(좌), LG전자 통돌이 세탁기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전자동세탁기(통돌이)에 대한 인기가 늘고 있다. 지난해 30%에 그쳤던 전자동세탁기 비중이 올해는 50%에 육박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전자동세탁기가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최근에 일이다. 지난 10년 동안 드럼세탁기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근래 들어 신기술·고성능을 갖춘 전자동세탁기를 출시하며 시장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자동세탁기 신제품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자동세탁기 ‘액티브워시’ TV광고를 집행 중이다. 드럼세탁기가 아닌 전자동세탁기 TV광고는 7년만이다. LG전자도 이달 13일부터 전자동세탁기 ‘LG 통돌이 세탁기’ TV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모델 ‘드럼세탁기’ 판매에 집중해왔다. 드럼세탁기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세탁기 제조사의 얼굴이다. 지난 1월 열린 ‘2015 인터내셔널 CES’에서도 양사의 핵심 제품은 드럼세탁기였다.

가전업계가 전자동세탁기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의 제품 선호도가 전자동세탁기에 집중되고 있어서다. 제품 선호도가 바뀐 이유로 업계는 향상된 기능과 대용량 등을 꼽았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되는 전자동세탁기는 세탁용량이 대용량 드럼세탁기만큼 커졌다. 이불빨래 등을 위해 드럼세탁기 구입을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전자동세탁기로 돌아서기도 한다”며 “또 드럼세탁기에만 적용된 애벌빨래 기능, 스팀기능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는 신제품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액티브워시(모델명: WA16J6750KP)’는 세탁기 본체에 개수대와 빨래판을 설치해 애벌빨래부터 탈수까지 가능한 전자동세탁기다. 세탁용량 16kg, 에너지효율 1등급, 소비전력 99.6Wh 성능을 갖췄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10만대가 판매됐다. 가격은 인터넷최저가 기준 77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전자동세탁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액티브워시가 출시부터 큰 호평를 얻고 있어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다만 전자동세탁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전자 ‘통돌이 세탁기(모델명: TS19VD1)’는 스팀세탁과 대포물살 기능이 탑재된 전자동세탁기다. 지난 5월 출시됐다. 세탁조가 좌우로 회전하는 전자동세탁기에 스팀기능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세탁용량 19kg, 에너지효율 1등급, 소비전력 116.7Wh 사양을 지녔다. 인터넷최저가 기준 105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자동세탁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최근 출시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TV광고 등 판촉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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