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스마트’ 빠진 UHD TV…보급형시장 경쟁가열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TV업계가 초고화질(UHD) TV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3D’와 ‘스마트’ 기능을 뺀 보급형 모델이 핵심이다. 여기에 추가로 미러링,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도 제거했다. TV 본래 목적에 충실한 제품으로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보급형 UHD TV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되는 제품은 기존 보급형 모델 JU6800과 동일하게 3D 기능이 빠진다. 스탠드 디자인을 간결하게 만들어 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외형도 커브드(곡면)가 아닌 평판 TV로 나온다. 다만 원가절감과는 무관하게 스마트 기능은 넣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사물인터넷(IoT) 대응을 위해서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보급형 UHD TV 모델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3D·스마트 기능을 제거한 UF6700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말에는 스마트 기능만 탑재한 UF6400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보급형 모델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3D·스마트 등 부가기능이 빠지면 당연히 가격이 저렴해진다. 40인치 보급형 UHD TV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제품 모두 90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화면크기가 동일한 중급형 풀HD TV가 80만원대임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보급형 모델이라도 성능은 준수하다. 중급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공통적으로 화면주사률 120Hz(초당 120장), 100만대 1 명암비, 업스케일링 기능을 갖췄다. 화면주사률이 높으면 빠르고 격렬한 영상 처리가 부드러워진다. 명암비가 높을수록 보다 정확한 색상을 표시할 수 있다. 다만 스탠드나 베젤 디자인 등 제품 외관은 원가 절감으로 단조로운 편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TV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찾고 있다”며 “자주 쓰이지 않는 기능을 제거해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이 보급률을 높이는데 유리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 역성장한 반면 UHD TV의 성장률은 4배 증가했다. UHD TV가 전체 시장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TV업계가 질적양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UHD TV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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