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 짝퉁이 중국에서 인기라고?…난감한 선데이토즈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선데이토즈(대표 이정웅)가 간판 게임 ‘애니팡’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가운데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애니팝’이라는 퍼즐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체 해피엘레멘츠(www.happyelements.com)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팝’(Anipop)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쥬(www.newzoo.com)가 발표한 중국 애플 앱스토어 6월 한달동안 매출 순위를 보면 애니팝은 전체 6위를 차지했다. 다운로드 순위는 5위다.
문제는 이 회사의 애니팝이라는 게임이 선데이토즈 애니팡의 게임명과 상당히 유사한데다 게임 소개에 보이는 동물 캐릭터를 사용하는 점 등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데이토즈 측은 “전혀 우리와 관련 없는 게임”이라며 “게임 소개만 보면 비슷해 보이나 직접 설치 받아 해보지 못해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해피엘레멘츠는 중국에선 소셜게임으로 꽤 이름을 알린 회사다. 지난 2009년 설립돼 모바일게임 업체 기준으로 업력도 꽤 오래됐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20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 전 세계 800만명 이상의 이용자 기반을 확보했다. 베이징 본사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에 사무소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애니팝은 현재 중국 내에서, 애플 앱스토어에만 서비스되고 있으나 글로벌 진출과 플랫폼 확장을 추진할 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과 피할 수 없는 시장 다툼이 예상된다. 특히 게임명과 게임 소개가 유사해 짝퉁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이용자들이 충분히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를 앞세워 퍼블리셔인 아에리아게임즈와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오는 8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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