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 당국의 규제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가 추진될 수 있다” SK텔레콤 강형곤 부장<사진>은 <디지털데일리>가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비대면채널 시대의 개막, 디지털금융 미래전략’ 특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핀테크 등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전담조직 ‘T밸리(T-Valley)’를 신설하고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융합, 협력, 개방을 바탕으로 디지털숍,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 BLE(Bluetooth Low Energy 블루투스 저전력) 결제, 유심(USIM, 범용 가입자식별모듈) 인증 등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예컨대 BLE 결제가 적용된 롯데리아에서는 고객이 POS 단말기나 키오스크를 통해 제품을 주문하고 본인인증을 거쳐 간편결제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T스마트페이의 경우 오프라인 사용처에서 휴대폰 소액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강 부장은 “모바일 환경에서는 기존 프로세싱이 아닌 서비스 개념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의 결제 패턴이나 구매정보와 같은 데이터에 위치나 사용자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데이터가 접목되면 아직 보이지 않는 사업과 서비스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시대를 맞아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금융권과의 사업 제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업 환경 대비 시대에 앞서 추진된 경우가 있는데다가 시장 내 이해당사자간 신뢰 기반이 마련되지 못한 탓이다. 결국 상호 협력과 신뢰, 개방이 필수적이고 이런 요소가 핵심 성공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 부장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뢰와 보안, 사용자경험(UX)이 필요하며 은행, 카드, 증권 등의 금융사가 기존 사업 영역의 방어가 아닌 핀테크를 활용한 전체 시장의 확대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식전환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지만 서로의 역할을 나눠서 새로운 사업이 해야 한다”며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시장참여자의 창의적인 혁신성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