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0% 시행…배달앱 경쟁 2라운드
- 8월 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 ‘0’
- 신선식품 배달 등 사업영역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배달앱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배달의민족이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오는 8월 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은 월 300만명이 이용하고 주문량이 500만건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수수료율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어 왔고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업주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바로결제 수수료를 낮추는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지난 1년간 꾸준히 노력한 결과 평균 9.5%였던 수수료가 지난달 기준 6.47%까지 낮아졌고 0%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산업을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 된 현재의 유통 산업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장의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는 향후 확보할 수 있는 고객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O2O는 택시나 배달음식, 유통 등에서의 사례에서처럼 서비스 자체가 복잡하기 않기 때문에 진입이 손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승자독식 현상으로 인해 선발 사업자의 존재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배달’과 관련된 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얘기다.
수수료 0%라고 하더라도 포인트 적립이나 각종 제휴 할인 등 기존의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외부결제 수수료도 3.5%에서 3%로 인하된다.
앞으로 배달의민족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국내 음식 배달 산업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합류한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는 ‘배민프레시(FRESH)’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배민FRESH는 28대의 냉장 트럭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반찬, 주스, 샐러드, 빵, 국, 과일, 야채 등 식료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배달한다.
6월 시작된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는 오는 8월부터 강남에 진출하고 연내에 서울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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