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구글 영향…모바일 非 친화적 웹사이트 트래픽 감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구글의 알고리즘 변경이 모바일에 친화적이지 않은 기업의 웹사이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ADI) 2분기 디지털 광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구글이 모바일 친화적인 웹사이트를 검색 결과 상위 랭크에 노출시키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한 이른바 ‘모바일겟돈’ 이후, 모바일에 친화적이지 않은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겟돈(mobilegeddon)’은 ‘모바일(Mobile)’과 지구 종말을 가져올 대재앙을 뜻하는 ‘아마겟돈(Armageddon)’의 합성어로 모바일 최적화 준비가 뒤쳐진 업체에 상대적 불이익이 나타날 것을 의미한다.
ADI의 타마라 가프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알고리즘 변경 직후 모바일에 친화적이지 않은 웹사이트 사이에 급격한 트래픽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10주 후에는 이들 웹사이트에 알고리즘 변경의 영향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계속되는 트래픽 감소를 신속히 보완하기 위해 기업이 검색 광고를 집행하고 있지만 이는 지속 가능한 전략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모바일 광고 클릭률(CTR)과 클릭당 비용(CPC) 간 점점 커지는 격차로, 모바일 웹 전략을 다루는 데 소홀했던 기업이 보다 많이 비용을 지출함에도 불구하도 보다 적은 트래픽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클릭 당 비용은 1년 전에 비해 16% 증가한 반면 클릭률은 작년에 비해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최적화를 향한 점진적인 변화 역시 모바일과 데스크톱 방문 간 ROI 차이를 좁히지는 못할 것이라 설명했다. 모바일 방문자는 데스크톱 방문자와 비교해 웹사이트 탐색을 비교적 적게 하는 경향이 있어 모바일의 경우 방문자 당 매출(RPV)이 데스크톱 방문자보다 적다.
이는 모바일 경험 최적화가 방문자 당 매출을 향상시키고 있음에도, 모바일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NFC, 비콘 등의 혁신적인 신기술이 수반돼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프니는 “데이터에 따르면 모바일에 적응하려는 점진적인 변화만으로는 마케터에게 충분하지 않다”며 “마케터는 모바일에 적응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캠페인의 프로세스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퍼스트를 주창하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참여도나 ROI를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는 캠페인을 새롭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모바일 경험에 완전히 통합해 모바일이 경험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ADI Q2 소셜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의 방문자 당 매출은 증가하고 페이스북과 핀터레스트는 감소하는 등 소셜 판도가 계속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여전히 소셜 방문자를 통한 수익화에 가장 좋은 사이트지만, 페이스북의 방문자 당 매출은 감소했다. 반면 트위터의 방문자 당 매출은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전세계에서 실시간 이벤트를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 소셜 상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 26일 출시한 페리스코프의 총 트래픽이 최근 600만을 넘어섰는데, 이는 미어캣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메이웨더 대 파퀴아오 복싱 경기 시간 동안 페리스코프와 미어캣의 멘션 수도 평소보다 약 3배 가량 뛰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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