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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망분리…보안넘어 스마트워크 등 업무혁신으로 확장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망분리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자연스럽게 스마트 워크로 연계해 업무혁신을 꾀하는 금융사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시트릭스코리아 주최로 개최된 ‘금융산업 고객을 위한 가상화를 활용한 망분리전략 소개’ 세미나에서 다우기술 김정도 부장은 “인터넷 데스크탑가상화(VDI)는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전체를 가상화하는 업무 VDI가 필요하다”며 “업무 VDI를 통해 보안 문제 해결 외에도 스마트 워크 등 또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우기술은 최근까지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M생명의 망분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M생명은 지난해까지 망분리 사업을 통해 2000개 유저를 대상으로 VDI를 제공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전체 임직원, 본사, 계약직(콜센터), 전국 250지소 정직원 등 모든 지점의 PC를 가상화할 계획이다.

특히 M생명은 가상화에 있어 일반 인터넷 가상화가 아닌 업무 가상화 방식을 선택했다. 인터넷 가상화의 경우 단순히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데 그치지만 업무 가상화의 경우 사용자 PC의 모든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저장하고 이를 VDI로 구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마트 워크 등 업무 혁신이 가능해진다.

보험사의 경우 이러한 스마트 워크 전환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문제다. 최근 아웃도어세일즈(ODS)가 보험권에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IT혁신은 모바일 시스템 구현에서 출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화생명 등 최근 보험권의 IT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모바일 업무 지원 등 채널단에서 요구되는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진행되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기간 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까지 고도화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M생명 역시 IT부서 차원에서 인터넷망만 분리하는 사업은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VDI를 통해 금융당국의 망분리 정책을 만족하는 한편 스마트워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

M생명은 망분리를 위한 업무 VDI사업을 통해 취약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전사 화상회의문화의 확산 요구, 총소유비용 및 변화관리, 전사 IP 텔레포니 전환 등 상존했던 문제와 금융권 망분리 의무적용 등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시트릭스 가상화 솔루션 기반으로 H금융그룹 5개 계열사의 망분리 통합사업을 수행한 씨아이솔루션 박병훈 이사도 이 자리에서 “H은행도 현재 업무 VDI를 진행 중”이라며 “망분리의 맛을 보면, 상존하는 문제의 대안은 가상화로 결론이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H은행의 경우 업무 VDI를 통해 업무용 PC의 바이러스 감염률을 60%에서 20%대로 줄이는 효과를 봤다”며 “또 찾아가는 금융서비스의 경우도 기존에 3G통신과 VPN을 통해 구현했었는데 업무 망분리를 통해 바로 사용이 가능해 지는 등 얻는 부대효과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업무용 VDI를 기존 PC환경과 동일한 수준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스토리지 기능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우기술 김정도 부장은 “현업에서 사용하는 PC만큼 데스크톱가상화(VDI)를 통한 속도가 빠르다고 하면 망분리 사업은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선 스토리지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에 있어 금융사들이 총소유비용(TCO)를 고려하는데 적은 서버에 많은 VDI 사용자를 넣어서 사용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디스크 방식 스토리지에서 SSD 기반의 올플래시어레이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M생명의 경우도 올플래시어레이로 전환했다. .

씨아이솔루션 박병훈 이사도 “가상화 솔루션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를 사용하는지 여부가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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