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넘어선 외국계’ 라이엇게임즈, 사회 환원도 1등
- 4년 연속 한국 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총 30억원 후원
- 3D디지털 원형기록 사업 지원 등 장기적 후원 약속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서비스 중인 라이엇게임즈(www.leagueoflegends.co.kr 한국대표 이승현)가 내년에도 한국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4년 연속 후원이다. 후원금액은 8억원.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 문화유산 보존과 후원활동에만 30억원을 썼다.
라이엇게임즈는 미국에 본사를 둔 외국계 기업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한 롤(LoL)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토종 기업보다 더욱 꾸준한 문화유산 보호 활동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작년에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석가삼존도 환수에도 참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후원금액 총액이 18억원 가량인데 이 중 7.4억원을 라이엇게임즈가 댔다. 단일기업 최다 지원액이다. 장영기 문화재청 전문위원은 “민간협력 차원에서 현재 5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라이엇게임즈처럼 지속적이고 큰 규모로 지원하는 기업은 드물다”고 말했다.
우선 라이엇게임즈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거론되고 있는 국내 주요 서원 9곳 중 3곳에 대한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 지원에 나선다. 경북 영주시의 소수서원, 충남 논산시의 돈암서원, 전남 장성군의 필암서원 세 곳이 대상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작년 7월 문화재청 및 LX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와 함께 ‘서울문묘와 성균관’에 대한 3D 정밀 측량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밖엔 창경궁 등 궁궐에 대한 보수 및 정비, 긴급 구매 문화재에 대한 전시 후원 및 광복 70주년 기념 ‘중명전, 고난을 넘어 미래로’ 전시 후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2012년부터 진행된 참여형 프로젝트도 계속된다. LoL 게임 이용자와 차상위 계층 청소년, 장애인 등을 위해 진행해온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프로그램’을 더욱 개선, 발전시킬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 임직원들의 참여로 진행된 문화재 청정활동도 계속 이어진다.
이날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게임은 현재의 문화유산’이라는 지론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기업으로서 우리의 문화적 토대인 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청소년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채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발표에 나선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라이엇게임즈 후원과 관련해 “젊은이들의 문화재에 대한 가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문화재를 보존하고 활용, 그 가치를 알리는데 빠른 방향이라고 본다. 귀하고 반갑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활동에 대한 본사 반응과 관련해 “굉장히 칭찬받는 프로젝트로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자극을 받아 각 지역에서 알아서 시도를 하려는 것으로 안다. 라이엇 전체로서도 사회공헌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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