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IFA2015] 걱정하지 마세요…당신 곁엔 사물인터넷이 있어요

윤상호
- IoT발 생활패턴 변화 ‘시동’…일어나서 잘 때까지 IoT에
‘풍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 매일 아침에 일어나 양치를 하고 면도를 한다. 거울을 보고 화장을 하고 오늘 무슨 옷을 입을까 결정을 한다. 오늘은 또 어떨까.

# 가스는 잘 잠그고 나왔을까. 에어컨을 켜두고 나왔다. 불도 끄지 않은 것 같다. 창문도 열어놨는데 비까지 온다. 하루 종일 집에 혼자 있을 애완견의 안부도 걱정이다. 말썽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 회의 시간. 갑자기 벨이 울린다. 배터리도 떨어져간다. 괜찮다. 옆에 가방이 있다.

# 요즘 밤에 잠을 잘 못 이룬다. 환경이 문제일까. 생활습관이 잘못됐을까. 허리도 좀 아프다. 마사지를 받아야 할 것 같다.

# 생필품을 구입해야 하는데 차를 가져오지 않았다. 그래도 상관없다. 집 앞 슈퍼에도 대형마트 못지않은 품목을 구입할 수 있다. 배달도 해준다.

앞서 언급한 여러 사례는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해봤을 일이다. 걱정과 불편을 해결하려면 몸이 피곤해진다. 사물인터넷(IoT) 시대. 이미 이런 일들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9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5’에서 이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필립스가 선보인 칫솔과 면도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치아 건강과 피부를 돌봐준다. 적절한 양치질과 면도를 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거울은 그날의 정보와 내게 맞는 스타일을 추천해준다.

SK텔레콤 파나소닉 등이 선보인 스마트홈은 ▲창문개폐 ▲전원플러그 ▲스위치 ▲가스밸브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폐쇄회로TV(CCTV)로 집을 확인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애완견에게 달아주면 건강 등을 체크할 수 있는 ‘펫핏’이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스마트슈트<사진 왼쪽 상단> ▲온백 등 패션과 IoT를 접목했다. 입는(wearable, 웨어러블) 제품 쪽은 상상 그 이상이다. 슈트에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를 내장해 소매를 가져대면 스마트폰이 정해진 동작을 한다. 온백은 스마트폰 충전 가방이다. 가방이 보조배터리인 셈이다. 가방에 넣어두면 스마트폰이 무선으로 충전된다.

침대 매트리스 밑에 넣어두면 수면 상태 및 패턴 그리고 잠을 잘 자는 법까지 알려주는 기기도 삼성전자가 내놨다. 주인공은 ‘슬림센스’. 필립스는 환부에 부착해 마사지를 해주고 앱으로 상태를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해주는 제품<사진 왼쪽 하단>을 팔고 있다. 건강 관련 센서기술은 웨어러블 기기 중심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중이다.

한편 쇼핑은 아직은 미래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 SK텔레콤의 ‘스마트쇼퍼’<사진 왼쪽>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이어 이번에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매장은 카탈로그나 샘플만 비치하고 구매자는 이를 살펴보고 바코드만 찍으면 쇼핑 끝이다. 배송은 물류창고에서 직접 해준다. 인터넷 쇼핑과 유사하다. 신선식품 일부를 제외하면 향후 소비자의 제품 구매 양태 전반을 바꿀 서비스다. 산업 측면에선 유통업뿐 아니라 물류와 부동산 등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하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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