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웅 카이스트 교수 “삼성, 빅데이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제안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분야를 개척하며 빅데이터를 강조해온 정하웅 카이스트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에도 빅데이터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정 교수는 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협의회에 강연자로 나서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복잡계는 복잡하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뜻한다. 이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풀어내자는 것이 정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구글이 ‘감기(flu)’라는 검색어 통계로 미국내 독감 유행을 예측한 것은 이미 유명한 사례”라며 “최근 구글 검색결과를 분석하면 샤넬과 루이비통간의 판매 추세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미래의 시장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최근 구글 검색결과를 분석한 결과 애플보다 삼성에 대한 검색어 입력 빈도가 많아진 것도 소개했다. 그는 “차이는 좀 있지만 삼성 검색 수가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검색했을 때, 삼성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키스(KIES)나 USB드라이버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것으로 봐서는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고객서비스 제공에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잡계 네트워크를 연구해야 한다고 삼성 사장단에 조언했다. 그는 “복잡계를 연구하면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복잡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브(Hub)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일부 공항을 허브로 삼아 전세계 공항 네트워크가 구성되는 것이 적절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운행을 위해 차량에 들어간 2만개의 부품을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스티어링 휠,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만 알아도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즉, 핵심이 되는 허브를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복잡계를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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