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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맥스 2015] 어도비 비핸스, 국내 디자인 해외진출 가교 역할

백지영

[인터뷰] 신명섭 플러스엑스 공동대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디자인에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국내는 물론 해외에 이를 알리기 위해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꼭 필요하다.

과거 K-팝이나 한국 드라마가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각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전세계 인구가 이용하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있었던 것처럼, 현재 크리에이티브 업계에도 어도비의 ‘비핸스’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의 다양한 작품이 공유되고 있다.

비핸스는 지난 2012년 어도비가 인수한 전세계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커뮤니티로, 2015년 9월 기준 사용자가 600만명에 이른다. 지난 1달 동안에만 6100만명이 여기에 올려진 작품을 봤을 정도로 현재 전세계 많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본인의 디자인에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 디자인 회사 플러스엑스(Plus X) 역시 비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용자 중 하나다. 플러스엑스는 지난 2010년 네이버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설립한 업체로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신세계, YG엔터테인먼트, 비트 등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전략수립부터 브랜드디자인, 그래픽디자인,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제품디자인 등을 맡고 있다.

플러스엑스는 비핸스에 자사가 디자인한 브랜드와 로고, 웹사이트, 모바일 앱, 제품 디자인 등을 공유하고 전세계 디자이너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최근 업로드한 국내 온라인 편집샵 ‘29cm’ 모바일 앱의 경우, ‘좋아요’를 3000개 이상을 받았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플러스엑스가 비핸스에 공유한 온라인 편집샵 29cm의 모바일 앱 이미지
플러스엑스가 비핸스에 공유한 온라인 편집샵 29cm의 모바일 앱 이미지

이와 관련, 지난 6일(현지시간) ‘어도비 맥스 2015’가 개최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신명섭 플러스엑스 공동대표<사진>는 기자와 만나 “비핸스 올려진 작품을 통해 많은 영감도 받고 있고, 동시에 우리 작업을 공유하면서 해외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 대표는 이번 행사에 인플루엔서(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자격으로 참여했다).

실제 플러스엑스는 비핸스를 통해 다수의 해외 디자인 관련 잡지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해외기업들로부터 러브콜도 받고 있다. 프랑스, 중국 등 다양한 기업들이 플러스엑스에 작업을 요청했으며, 현재 한 업체와는 진행 중에 있기도 하다.

그는 “디자인과 같은 분야는 국경이 중요하지 않지만, 우선 해외에 우리 작업을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했다”며 “네이버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도 있긴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비핸스의 경우 브랜드 디자인이나 UI·UX, 산업 디자인 등 디자인 전반에 거친 작품들이 한 곳에서 공유되며, 많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가 모이는 커뮤니티인 만큼 해외진출에 있어 유용한 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부터 비핸스 활동을 시작한 플러스엑스는 그동안 약 50여건의 프로젝트를 공유했으며, 이는 약 60만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보여졌다. 또한 3만명의 사용자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팔로워 수는 1만명에 달한다.

신 대표는 “비핸스 메인화면에 올라가면 유입율이 10배까지 늘어날 정도로 효과가 높다”며 “전세계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과 서로의 포트폴리오를 소통하고 영감을 받는 부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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