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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조용한 코웨이 인수전…예비입찰 후보군에 CJ그룹만 꼽혀

이민형

- 15일 코웨이 예비입찰 열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CJ그룹이 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든다. CJ그룹은 오는 15일 열리는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12일 CJ그룹 관계자는 “코웨이 인수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예비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코웨이의 최대주주인 엠비케이파트너스는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코웨이가 매물로 나온 직후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 GS그룹, 현대백화점 등이 후보군으로 꼽혔으나 모두 부인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후보군은 CJ그룹이 유일하다.

이처럼 코웨이 매각이 조용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이유는 높은 매각 가격때문이다.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엠비케이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코웨이홀딩스다. 코웨이홀딩스는 코웨이 보통주 2382만9150주를 보유해 30.90% 지분율을 갖고 있다. 이번 매각에는 엠비케이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 전량이 대상이다. 이 지분의 가치는 현재 시가를 감안하면 2조원이 넘어간다. 대주주 프리미엄과 렌탈 시장상황이 반영되면 인수가는 2조원 중후반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코웨이 매각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렌탈사업에 눈독을 들이던 기업은 많지만 2조원이 훌쩍 넘는 매각 가격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코웨이는 글로벌 기업의 품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가전업체 필립스는 코웨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게 티저레터 외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012년 코웨이 인수를 두고 엠비케이파트너스와 경쟁한 중국의 캉자그룹이 또 다시 코웨이를 노릴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캉자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돼 실사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바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코웨이 인수전은 렌탈과 방문판매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사업을 보유한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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