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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잘 나가는 네이버 라인, 스마트라이프 주도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네이버(www.navercorp.com 대표 김상헌)가 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현황을 공개했다. 현재 태국에서의 라인 이용자는 약 3300만명 이상이다. 전체 인구가 약 6800만 명이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63%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라인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 점유율은 90%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된다.

폭넓은 사용층을 기반으로 라인은 태국에서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먼저 라인 스티커는 태국에서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손꼽힌다. 보통 기업에서 제공하는 스티커는 기업의 공식계정과 ‘친구’를 맺거나 제품을 구매했을 때 다운받을 수 있다. 친구와의 대화에서 활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브랜드에 대한 심리적 간격을 줄여 기업 이미지에 대한 선호도를 갖게 된다.

경찰도 라인을 즐겨 활용한다. 지난 2012년 범죄 발생 시 태국 경찰관이 현장의 사진을 찍어 라인을 통해 전송하고 위치를 보내며 범죄 현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화제가 됐다. 이어 작년 8월에는 태국에서 공식 라인 계정을 개설하고 왕궁을 방문하는 태국 현지인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라인 스티커 유통 플랫폼인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작년 연말에는 태국 공주인 ‘마하 차크리 시린드혼’이 크리에이터스마켓에 본인이 직접 제작한 스티커를 등록. 해당 스티커를 판매한 수익은 모두 적십자에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호응을 얻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앱으로 자리 잡은 만큼 라인은 메신저뿐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나며 태국의 모바일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자리잡은 분야는 바로 게임이다. 라인 쿠키런의 경우 2013년 3월 출시 이후 태국 유저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수개월간 태국 인기게임 1위 자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자체를 크게 성장시켰다.

쿠키런을 개발한 국내 소규모 개발사였던 데브시스터스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출한 국가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또 다른 도약을 위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함께 태국인들의 콘텐츠 소비 변화에 주목하고 현지 CP와의 제휴를 통해 라인TV 및 라인뮤직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e커머스 분야 역시 라인이 앞으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역시 태국 현지의 패션, 인터넷 여행사, 교육, IT, 금융, 서비스 등 폭 넓은 산업에 걸친 제휴를 진행하며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태국 현지의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이 무서운 속도로 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라인에 대한 현지인들의 로열티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며 “태국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라인이 이끌어 가는 모습”이라 밝혔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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