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경영권 공방, 임시주총서 KJ프리텍 완승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 향방을 놓고 벌어진 임시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KJ프리텍이 승리했다. 동양네트웍스의 백기사를 자처한 KJ프리텍이 사내이사 과반수를 장악함으로서 1대 주주인 SGA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30일 송파구 가든파이브에서 개최된 동양네트웍스 임시 주주총회에선 이사선임을 놓고 1대주주인 SGA측과 2대 주주인 KJ프리텍의 표 대결이 벌어졌다. 동양네트웍스의 이사수는 6명, 정관상 이사수는 7인으로 이번 세 대결을 위해 기존 이사 3명은 사퇴하기도 했다.
동양네트웍스, KJ프리텍은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권희민 서울대 교수, 임종건 전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으며 SGA측은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동양네트웍스 김형겸 대표는 “비수익사업부 철수, 원가절감 및 비용최소화, 비업무용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올 3월 기업회생절차 시작 1년 5개월만에 종결결정을 받았다”며 “최근 경영권과 관련한 논란이 원만히 해결돼 회사와 많은 주주, 그리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임시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SGA측을 대표해 SGA솔루션즈 은유민 부사장은 “동양네트웍스가 제청한 신임이사 선임이 진행될 경우 이사의 과반수가 신임이사로 구성돼, 2대 주주가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며 “이는 견제와 균형 측면에서 주주에 바람직하지 않다. 이에 반대하며 표결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티앤얼라이언스 최영철 대표는 “SGA 등은 SI분야와 보안 분야에서 15년 이상 일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와 시너지를 위해서 저희 측에서 제안한 김병천 이사의 선임이 필요하다. (KJ프리텍이 추천한) 비전문가 이사선임이 주주이익을 제고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동양네트웍스측이 의안으로 발의한 2-1호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제안이 모두 가결되면서 SGA측이 발의한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건은 진행되지 못했다.
임시주총 후 동양네트웍스 김형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2년간 법정관리 등 이슈로 사업을 못해 외부 사업을 추진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정상화를 위해)매진해도 부족한 시간인데 이런 일 때문에 못해 시간이 아깝다. 경영권 분쟁을 빨리 종식을 시켜 IT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얻고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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