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조직개편 삼성SDS-LG CNS…변화의 방향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와 LG CNS가 새로운 사장 체제 아래 2016년을 맞이하게 됐다. 양 사는 그룹 인사를 통해 삼성SDS 신임사장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정유성 상담역을, LG CNS는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을 선임했다.
삼성SDS는 2년, LG CNS는 6년 만에 신임 사장을 맞이하게 됐다.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양 사 모두 신 성장 사업을 위주로 한 발판을 전임 사장들이 마련해놓았다는 점에서 신임 사장들은 이를 성장시키기 위한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정유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은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을 거치며 인사부문에 전문성을 키워왔으며 삼성종합화학 대표 등을 역임했다.
삼성SDS는 물류BPO, 솔루션 비즈니스 등 전통적 SI(시스템 통합) 모델에서 벗어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생체인증서비스, 금융 솔루션 패키지 비즈니스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이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내정된 것도 흥미롭다. 삼성SDS는 사업부 체제로 조직이 구성됐었는데 솔루션사업부문이라는 새로운 조직에 홍원표 사장이 내정되면서 삼성SDS의 솔루션 비즈니스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솔루션사업부문 담당이 사장 직급이라는 점도 눈에 띤다. 이전까지 삼성SDS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체제였다. 예를 들어 물류BPO 사업을 담당하던 김형태 삼성SDS SL사업부장이 부사장 직급(등기임원)이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 사장직급으로 격상하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솔루션 제품 비즈니스가 한 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표 사장이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실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비즈니스의 세계시장 진출에 한 층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사전문가로 평가되는 정유성 신임 대표가 기존 사업부 체제의 조직을 개편하는등 조직을 정비하는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LG CNS는 6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김대훈 대표가 물러나고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이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영섭 신임대표는 구조조정본부와 LG CNS에서 경력을 쌓았다. LG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며, LG CNS에서는 하이테크사업본부, 솔루션사업본부 등 주요 사업본부장을 역임해 재무와 IT사업에 모두 정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LG CNS는 새로운 성장전략사업 강화 및 사업성과 가시화를 위해 기존 솔루션사업본부를 전략사업부와 CTO조직으로 개편했다. 이와 함께 조직구조 및 명칭을 현재 ‘사업본부/사업부’ 체계에서 ‘사업부/사업부문’으로 변경했다.
전략사업부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인 에너지, 디지털마케팅, 빅데이터, IoT 등의 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CTO조직은 사업과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아키텍처, 품질, R&D, 데이터센터를 총괄하게 된다.
또, 현재 금융/공공사업본부 산하 금융1, 2사업부는 금융사업부로 통합했으며, 국방사업부는 폐지하고, 일부 사업 기능은 공공사업부로 통합했다. 국방사업부의 경우 올해 해군 전술지휘자동화체계(C4I) 사업을 놓치는 등 사업수주실적이 부진한 점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일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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