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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주인 바뀌는 투비소프트, 앞날은?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7월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며 제2도약을 다짐했던 투비소프트가 특수목적법인(SPC)에 회사를 매각하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지난달 9일 창업주인 김형곤 대표와 최용호 대표, 김영현 전무, 송화준 전무 등 4명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총 165만8243주를 피스티스파트너스 등 3개 SPC에 15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투비소프트는 ‘재무구조개선 등을 통한 운영자금조달’을 이유로 피스티스파트너스와 에스에프아이 제1호투자조합, 에스오지홀딩스를 대상으로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대주주는 변경되지만, 김형곤 대표와 최용호 대표 등 창업주들은 회사에 남아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지만 금융공시에 따르면, 이들의 등기임원임기는 2017~2018년이어서 일정 기간 이후에는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2000년 설립된 투비소프트는 그동안 기업용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개발도구를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한 기업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해왔다. 이후 설립 10년 만인 2010년, 코스닥에 상장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SW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결국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SPC에 회사를 매각하며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편 2일 저녁 투비소프트 측은 보도자료를 배포,“기존 사업에 더욱 집중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이끌 사업 추진을 통해 고도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며 “향후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그동안 준비해온 핀테크 및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서 투비소프트 김형곤 대표는 “기존의 비즈니스 UI∙UX 사업 및 해외 사업은 계속해서 집중해 나갈 것이며, 투비소프트의 기술력과 융합됐을 시 시너지 창출이 가장 크게 기대되는 핀테크∙IoT 등의 분야에 새로이 진출할 예정”이라며 “현재 투비소프트의 R&D기술력은 핀테크∙IoT 분야에서의 성공을 감히 장담해도 될 만큼 탄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넥사웹과 넥사웹재팬을 인수하며 미국과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기반으로 중국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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