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교육시장 공략 강화, 초·중등 SW 교육 의무화 여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오는 2018년부터 의무화되는 초·중등 SW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미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대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SW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글과컴퓨터, 비트컴퓨터 등 국내 SW업체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향후 본격적인 SW교육사업으로까지 확장될지 관심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8~2019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서 SW 교육이 의무화돼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몇몇 국내 SW업체를 중심으로 SW교육 제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글과컴퓨터는 초등학교 4~5학년생을 대상으로 내년 1월과 2월에 걸쳐 ‘한컴SW캠프’를 진행한다. 단순한 주입식 코딩 교육이 아니라 컴퓨터 언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SW로 구현하는 체험학습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컴의 경우, 미국 MIT에서 개발한 놀이형 프로그래밍 도구인 ‘스크래치’를 활용한 프로그래밍 실습 피지컬 컴퓨팅 발명품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비용은 이틀 교육에 10만원이다.
또한 비트컴퓨터는 초중등 SW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 조기양성을 위해 SW마이스터고 등 교원에 대한 전문 심화 연수과정과, 학생 대상 맞춤형 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SW마이스터고는 집중적인 SW교육을 통해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비트컴퓨터는 SW전문인력 양성기관인 ‘비트교육센터’의 인프라와 콘텐츠를 활용해 SW마이스터고의 교원과 학생, 영재교육 담당 교원 등 연간 200여명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전문교육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겨울방학부터는 SW마이스터고 정보·컴퓨터 교사 20명을 대상으로 실제 작품을 기획, 제작해보는 캡스톤디자인(Capston design) 교육과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JA코리아 등과 자사의 글로벌 캠페인인‘아워 오브 코드 히어로스(Hour Of Code Heroes)’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청소년 코딩 교육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SW 캠프의 경우 모집 공고 이후, 바로 다음날 마감될 정도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SW전문성을 갖춘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W개발 교육 킷 비용만 받기 때문에 수익을 내려는 것보다는 SW전문기업이 전문성 있는 SW교육 특화 커리큘럼을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현재는 파일럿 프로그램 형태로 제공하는 단계여서 이번 SW 캠프 이후의 교육 일정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W 교육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SW중심사회’ 기조에 따라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SW교육 캠페인을 추진해 친근한 SW 이미지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이같은 민간차원에서의 SW교육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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