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해외진출 본격화…우리은행 베트남 신시스템 구축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은행권의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해외현지 시스템 구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우리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베트남 현지 법인을 위한 베트남 신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선다.
베트남은 미국·중국 다음으로 국내 금융회사들이 많이 진출했다. 특히 최근 한-베트남간 FTA 체결로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베트남은 우리 금융업계의 현지진출 애로해소를 위해 투명성 조항 및 금융당국 간 별도 협의채널(금융서비스 위원회)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당국 간 정기협의채널 신설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 등 2개 지점을 두고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보다 본격화할 계획이다.
베트남 당국이 우리은행의 베트남 법인 신청을 승인하는 대로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등 모바일 뱅크의 현지화와 우리카드 함께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베트남 신시스템 구축을 통해 우리은행의 글로벌 시스템 표준인 WGSS (Wooribank Global Standard System)를 기반으로 ▲계정계 업무 시스템 ▲정보계 업무 시스템 ▲채널 업무시스템 ▲이행(데이터 이행, 시스템 이행)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 중으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신시스템 구축에 7개월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해외 전산시스템 교체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한국IBM과 공동으로 글로벌 시스템 표준인 WGSS 개발을 완료한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등 해외 지점 및 법인에 신 시스템을 도입해 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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