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한파에도 PC온라인게임 시장만은 일찍이 봄바람이 찾아왔다. 네오위즈게임즈(www.neowizgames.com 대표 이기원)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대형 온라인게임 ‘블레스’(BLESS)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블레스(bless.pmang.com)는 동시접속자수 7~8만명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침체기에 놓인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출시 이후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4~5위를 오르내리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일 기준 전체 4위(3.02%)다.
블레스의 경우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기다 이른바 ‘팅김’(서버이탈)을 겪으면 곧바로 재접속해도 대기열 1000번이 넘어가곤 하는데, 지금의 이용자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서버 팅김 현상은 일부 인기 서버에서 간혹 보고되고 있으며 출시 초기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블레스의 인기 요인에 대해 “대규모 전쟁(RvR)과 재미있는 스토리이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던전도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블레스는 실시간 전쟁 콘텐츠를 주된 재미요소로 내세운 게임이다. 관련 커뮤니티나 시장 반응을 보면 결과적으로 회사 측 전략이 어느 정도 들어맞은 셈이다. 지난 수년간 전쟁과 정치 시스템을 강조한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뜸했고 블레스가 나오자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향후 블레스 업데이트를 ‘맞춤형’으로 준비한다. 회사 측은 “대규모 업데이트 방식은 아니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 위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던전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던전을, 대규모 사냥을 좋아하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레이드를 추가해 나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측은 블레스 유료화에 대해 “조만간 들어간다. 아직 일정은 미정”이라고 답했다. 앞서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용자 90%가 무료로 즐기는 게임’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700억원이 투입된 대형 게임임을 감안하면 유료화 강도를 상당히 낮게 잡은 셈이다. 오래갈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회사 측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료결제 상품은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이 패턴과 함께 혜택을 받고 싶은 기간에 맞춰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9만원대 상품 중에서 구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