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대세 오픈스택, “각종 사회 문제 해결사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월 18일 기준 전세계 177개국 3만6117명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 ‘오픈스택’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뜨겁다. 지난 2014년부터 오픈스택 재단과 오픈스택 한국 커뮤니티가 공동으로 매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한다.
현재 오픈스택은 농업과 교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활용되며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오픈스택 재단 측의 설명이다. 특히 알고리즘이 결합된 오픈스택 기반의 분산 컴퓨팅 환경, 즉 클라우드는 보다 강력한 형태로 문제 해결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8일 개최된 ‘제3회 오픈스택 데이 코리아’에서 마크 콜리어 오픈스택 재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텍사스대학의 어드밴스드 컴퓨팅센터는 오픈스택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350여개 대학이 물리학과 농업, 교통 등 다양한 과학적 문제를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오픈스택은 이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신업계에도 적용된다. 실제 시스코에 따르면 올 한해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전년 대비 5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준비 중인 SK텔레콤은 현재 오픈스택과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을 기반으로 한 올(All) IT 네트워크로 전환하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강원 SK텔레콤 종합기술원 NIC원장(상무)은 “앞으로의 네트워크는 가상화되고, SW적으로 프로그래밍되고 유연성 있게 설계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컨트롤러, 올플래시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DS) 등을 개발하고 내부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한 올 플래시 미디어 서버 등을 부스에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 하반기에는 오픈스택 환경에서 많이 활용되는 소프트웨어 스토리지 ‘셰프(Ceph)’ 기반의 스케일아웃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AF-셰프’를 내부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 박관종 상무는 “아이디어를 제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쉬워지면서, 기존 비즈니스 산업이 재정의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 하이브리드 형태의 클라우드가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오픈스택이 이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오픈스택은 국내에서 다양한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카카오, KINX, LG CNS 롯데정보기술 등이다. 오픈스택은 현재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이 발표되고 있으며, 지난해 12번째 버전인 ‘리버티(Liberty)’가 릴리즈됐다. 오는 4월 25일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오픈스택 서밋에서 13번째 버전인 ‘미타카(Mitaka)’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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