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기 충실·액세서리 생태계는 덤…하이파이플러스 등 ‘눈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호르디클럽에서 스마트폰 ‘G5’를 공개했다. 반등을 노리는 LG전자의 회심의 카드다. LG전자는 G5뿐 아니라 G5와 결합 또는 연동되는 ‘프렌즈’ <사진2>라는 액세서리 8종도 선보였다.

행사장에서 살펴본 G5는 일단 LG전자가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LG전자 고가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금속재질을 채용했다. 마이크로 다이징(Micro-Dizing) 기법으로 금속 고유 느낌을 살리고 다양한 색상을 구현했다. 손에 잡아보면 질감은 나쁘지 않다.

LG전자가 자랑하는 G5의 특징 중 하나는 배터리를 모듈화 해 분리할 수 있다는 점<사진1>. 삼성전자 애플 등은 금속폰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다. 하단 왼쪽 측면을 누르면 화면 아래 부분이 빠지고 배터리는 서랍처럼 나온다. 원래 하단부 대신 프렌즈 액세서리 2종을 결합시킬 수 있다. ▲캠플러스 ▲하이파이플러스가 그것이다.

G5 카메라는 전면 800만 후면 800만과 16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후면 카메라는 135도(800만화소) 78도(1600만화소) 화각을 갖췄다. 광각(135도) 렌즈는 스마트폰 최대다.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유리하다. 화면은 5.3인치 초고화질(QHD, 1440*2560) 디스플레이다.

캠플러스는 G5를 디지털카메라처럼 한 손으로 조작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준다. 납작한 형태라. 그립감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보다 안정적으로 촬영을 하는데 유리하다. ▲카메라 작동 ▲셔터 ▲녹화 ▲줌 인 앤 아웃 등 물리 버튼을 탑재했다. 1200mAh 배터리가 있어 추가 배터리 역할도 한다.

G5는 24비트 음원을 무손실 전송해주는 퀄컴 고화질(HD) 오디오 코덱을 채용했다. 스마트폰 처음으로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도 들어갔다. 최대 7.1채널 출력을 할 수 있다. 하이파이플러스는 G5를 전문 음향기기로 변신시켜준다. 뱅앤올룹슨 플레이와 협업했다. 또 하나의 프렌즈 뱅앤올룹슨 제작 이어폰 ‘H3'와 함께해야 제 맛이다. 하이파이플러스는 32비트 업샘플링은 물론 32비트 음원 재생까지 들을 수 있다. 음감은 비전문가가 들어도 다르긴 다르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충전은 빨라졌다. ‘V10’에 처음 들어간 ‘올웨이즈온’을 메인 화면에 적용했다. 스마트폰 전체를 켜지 않아도 주요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야외서 보기도 편해졌다. ‘데이라이트모드’를 쓰면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갔을 때 화면 밝기를 순간적으로 높여 눈이 빛에 적응하는 시간을 벌어준다.

프렌즈는 5종이 더 있다. 가상현실(VR)에 특화된 프렌즈 2종 ▲360캠 ▲360VR<사진3>이 눈길을 끈다. 360캠은 360도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다. 360VR은 VR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기다. 360캠은 주변기기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360VR은 우선 가볍다. 스마트폰이 화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그라스처럼 쓰는 방식이다. 머리스타일이 망가지지도 않는다. 대신 유선으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점과 화면을 내장한 탓에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스타워즈에 나온 BB8처럼 귀여운 공처럼 생긴 ‘롤링봇’ <사진4>도 재미있는 프렌즈다. 굴러다니는 폐쇄회로TV(CCTV)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고 스마트폰으로 본다. 생중계도 가능하다. 드론 콘트롤러 ‘스마트콘트롤러’는 발표만 하고 실물은 내놓지 않았다. LG전자의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가 프렌즈 일원이 됐다.

G5는 성공할 수 있을까. LG전자 스마트폰은 소비자의 저평가를 넘어서는 일이 반등의 열쇠다. 제품 경쟁력은 충분하다. 프렌즈의 경우 ▲하이파이플러스 ▲H3 ▲롤링봇 ▲360VR 등은 가격만 맞으면 당장이라도 구입할 만하다. 친구 덕에 G5가 뜰지 G5가 떠서 친구도 끌어줄지. 이것도 관전포인트다. G5는 늦어도 4월 출시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