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패널 재고 문제가 현실로…디스플레이 업계 수익성 타격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액정디스플레이(LCD) 업계의 재고 조정 및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TV와 IT 디스플레이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패널 제조사의 수익성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V와 IT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1억96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작년에도 LC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대수 기준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대면적 TV 세트의 대중화로 면적 기준 출하량이 늘어나 하락세를 상쇄시켜준 덕에 디스플레이 업계가 그나마 유지될 수 있었다. 대면적 TFT LCD의 면적 기준 출하량은 2015년에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대수 기준으로는 4% 하락한 6억9400만대를 기록했다.

IHS는 “국제 환율 문제와 신흥국의 수요 둔화로 2015년 전 세계 TV 디스플레이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다”며 “지난해부터 쌓인 패널 재고가 올해로 이월되면서 2016년 초 TV패널 수요는 계속해서 위태롭게 흔들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평균판매단가(ASP)이 제조 원가 수준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라 IT와 TV 패널의 과잉생산으로 야기된 적자를 관리하려면 패널 제조사는 올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애플리케이션 중 노트북 PC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며 2016년 1분기 14% 감소한 409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만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IHS는 LCD TV 패널의 공급 과잉은 1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업계 6위까지의 TV 제조사는 패널 구매량을 지난 분기 대비 37%, 전년 대비 15%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분기 패널 구매량을 소폭으로만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IHS는 “디스플레이 제조업계 선두주자는 지난해 4분기에 가동률을 대폭 줄이지 않았지만 2016년 1분기에는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춘절, 공장 유지보수 계획, 글라스의 슬림화 등으로 인해 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것이며 8세대 공장을 새로이 추가하는 BOE, 차이나스타, CEC-판다 및 기타 중국 패널 제조업체는 1분기에 램프 업 속도를 줄여서 하락하는 패널 가격과 출하량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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