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 킥오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 최대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프로젝트인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6일 우리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킥오프(Kick Off) 행사가 개최되면서 시스템 구축을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이 날 우리 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킥오프에는 우리은행 이광구 은행장, SK주식회사 C&C 이호수 사장, 이기열 전무, EY한영 서진석 대표, 우리FIS 권기형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은행 메인프레임의 유닉스 다운사이징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피크타임대 1000명의 개발자가 동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개발기간은 안정화 기간(2개월) 포함 총 26개월이다. 우리은행이 총괄 프로젝트 관리자(PM)을 우리FIS가 개발 PM역할을 맞게 된다. SK주식회사 C&C는 주사업자로서 개발을 전담한다.
주사업자인 SK주식회사 C&C는 경남은행, 부산은행, 동부화재 등에서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전환시켰던 경험과 금융 차세대와 같은 대형사업의 관리역량과 인력을 바탕으로 우리FIS와 이번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일관된 채널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서비스 향상과 ▲세일즈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효율적 영업지원 ▲다차원 정보분석을 통한 전략적 의사결정 지원 ▲IT구조 개선을 통한 비즈니스 효율성 향상 ▲정보보안 강화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 등을 꾀하게 된다.
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22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그 중 계정계 재구축 14개 과제가 우선 추진된다. 고객정보 통합관리체계 구축, 상품팩토리 고도화 등 계정계 3개 과제를 비롯해 전행 통합 아키텍처 수립, 표준 프레임워크 도입, 통합단말 고도화, 멀티채널 통합 인프라, 데이터 아키텍처 및 관리체계 등 기반 인프라 11개 과제 중 8개 과제가 추진된다.
또, 마케팅/세일즈 통합 플랫폼, 기업 SFA 통합 고도화, 옴니채널 체계 구현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마케팅/세일즈 부문 3개 과제가 추진된다. 마케팅/세일즈 통합 시스템 구축의 경우 고객정보 통합 관리 체계 정의 및 통합 고객 데이터베이스 구축, 이벤트 기반 마케팅 구현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환경변화에 유연히 대응 할 수 있는 아키텍처 설계와 고객의 모든 접촉정보를 통합하는 옴니채널 구현 및 상품 출시의 리드 타임(lead time)을 최소화하는 등 금융환경 변화, 핀테크 적용에 신속히 대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SK 주식회사 C&C 금융/클라우드 사업부문장 이기열 전무는 “과거 은행 차세대가 거미줄처럼 연결된 통합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레고 블럭처럼 유연한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은행권의)상품 출시 주기도 짧아져 히트상품 하나를 만들기보다 여러 상품을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우리FIS와 함께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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