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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T·LGU+, 보상판매 경쟁 ‘점화’…가격 ‘갤클럽’·선택권 ‘H클럽’ 유리

윤상호
- 갤S7·G5 출고가 기준 고객 부담금, 갤클럽 54만원·H클럽 58만원·프리미엄클럽 63만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단말기유통법 시행 전 유행했던 고가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이 부활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고가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불법 보조금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자급제’를, 통신사는 ‘보험’을 매개로 삼았다. 중고폰 가격 하락 위험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같다. 각 사 상품은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상품이 유리할까.

11일 SK텔레콤은 오는 12일 ‘프리미엄클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쓰던 폰을 반납하면 잔여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상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클럽’, LG유플러스 ‘H클럽’과 유사하다. 고가폰 판매증진 또는 고가요금제 가입자 증대를 노린 전략이다. 휴대폰을 매개로 한 고객 잠금(lock-in, 로크인) 경쟁이 부활했다. KT는 좀 더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 고가폰을 이용하고 통신사엔 얽매이기 싫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H클럽은 통신사 관계없이 고가폰을 싸게 사고 싶은 사람, 프리미엄클럽은 SK텔레콤을 유지하고 고가폰 선택지를 넓히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다. 가격과 기간을 보면 갤럭시클럽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제품으로 폭을 넓히고 싶다면 통신사 상품이다.

갤럭시클럽은 오는 5월31일까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삼성카드로 24개월 할부로 사면 가입할 수 있다. 12개월 동안 월 7700원과 할부금을 내면 13개월 째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최신 삼성전자 고가폰으로 갈아탈 수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패스트트랙 서비스 ▲액정 수리비 50% 할인(총 2회)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제공한다.

H클럽과 프리미엄클럽은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5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G5 6종 구매자가 이용할 수 있다. 오는 6월30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규 및 기기변경 후 7일 이내에 선택해야한다.

두 상품은 30개월 할부로 제품을 구입하고 18개월 동안 보험료를 내면 19개월 째 중고폰을 반납할 수 있다. 중고폰 가격으로 잔여할부금을 상쇄하는 형태다. 다음 폰은 제품 관계없이 새로 구입하면 된다. 차이점은 보험료와 납입해야 하는 할부금이다. 보험료는 LG유플러스는 월 7000원, SK텔레콤은 월 5000원이다. 고객 부담 할부금은 LG유플러스는 할부원금의 절반만 내면된다. SK텔레콤은 30개월의 18개월치를 내야한다. LG유플러스는 중고폰 가격이 남은 할부금보다 높을 경우 차액을 추가 보상한다.

예를 들어 출고가 83만6000원 갤럭시S7(32GB)과 G5을 고른다면 고객 부담금(이자율 연 5.9%)은 총 ▲갤럭시클럽 53만6568원 ▲H클럽 57만6610원 ▲프리미엄클럽 63만738원이다. 갤럭시클럽이 가장 싸고 프리미엄클럽이 가장 비싸다. 지원금 또는 요금할인을 반영하면 실제 지출은 이보다 줄어든다. 물론 갤럭시클럽으론 G5를 살 수 없다.

한편 3개 프로그램 모두 중고폰 반납이 조건이기 때문에 휴대폰 사용기간 동안 주의가 필요하다. 중고폰 보상 등급을 맞추지 못할 경우 불이익이 있다. 등급산정기준은 대동소이하다. 디스플레이 손상이 없어야한다는 점은 같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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