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경매 입찰증분 0.75%…50라운드 진행시 700MHz 1조1071억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4월말 실시될 예정인 주파수 경매에 적용되는 최소 입찰증분이 0.75%로 결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11일 입찰증분, 입찰 제한시간 및 보안 관련 규정 등을 담은 주파수 경매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이번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은 2013년 경매와 동일한 수준인 0.75%로 결정됐다. 2011년 경매에서는 1%였다.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의 승자 입찰액에 입찰증분이 더해진 금액(최소입찰액) 이상으로 입찰할 수 있다.
미래부는 입찰증분 0.75%에 대해 "2011년 첫 경매는 처음이었고 라운드도 무제한이었는데 1%는 사업자에게 너무 부담이 컸다"며 "혼합 경매방식을 도입해 라운드가 무제한에서 50회로 줄었고 증분도 0.75%면 적정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주파수 대역 중 최저경쟁가격인 7620억원인 700MHz의 경우 매라운드 0.75% 만큼 증가할 경우 50라운드를 마쳤을 때 가격은 1조1071억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최저경쟁가격대비 약 45% 가량 가격이 상승한다.
입찰서를 작성·제출하는 제한시간은 동시오름입찰에서는 40분, 밀봉입찰에서는 4시간이 주어지게 된다. 오름입찰 시간의 경우 2011년에는 30분, 2013년에는 1시간이었다. 2011년에는 단순오름 방식이었고 2013년 경매의 경우 블록별로 승자를 가리는 독특한 방식이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올해의 경우 사업자들과 미래부가 협의한 결과 40분 정도면 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입찰 제한시간을 감안할 때 오름입찰은 하루에 약 7라운드 내외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경우 약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보안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경매장은 기본적으로 24시간 출입통제와 함께 도청장치 유무를 매일 점검하게 된다. 사전 등록해 보안검사를 마친 경매용 사무기기(휴대폰2, 팩스1, 노트북1) 이외에는 일체의 통신기기와 전자장치를 반입할 수 없다.
또한 입찰실마다 입회자 2명이 상주하면서 입찰 진행안내를 하는 한편, 입찰자간 접촉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밖에 이번 경매에서는 각 입찰실 및 경매운영반에 녹화전용 CCTV를 설치된다.
주파수 경매는 18일 18시까지 신청서 접수가 완료되면 적격 여부 통보절차를 거쳐 4월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경매 장소는 1~2차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경매가 공정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경매 운영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사업자들도 경매 규칙과 제반 준수사항을 숙지해 경매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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