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용 반도체 시장 훈풍…NXP 영향력 ↑

이수환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반도체 산업 전체의 부진과 산업용 반도체 주요 소비국인 중국 경제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2015년 산업용 반도체 시장이 소폭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 미만 증가한 419억달러를 기록했다.

IHS 로비 갈로소 디렉터는 “지난해 산업용 반도체 시장의 미미한 성장은 다년간의 탄탄한 성장 이후에 발생한 결과이어서 실망스럽긴 하지만 희망은 보인다”며 “산업용 시장은 2015년 힘든 상황에서도 버텨냈고 현재 모든 조짐은 앞으로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2013년 9.8%, 2014년 11.5%의 성장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점진적 성장으로 산업용 장비 수요는 지난해에도 증가했다. 산업용 전자제품의 전반적 성장은 반도체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는데, 이는 특히 상용 항공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디지털 비디오 감시시스템, 온도 조절기, 스마트 미터, 트랙션, 무선 애플리케이션용 테스터, 의료용 전자기기 등의 제품에서 도드라졌다.

하지만 하락하는 국제 유가와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로 인해, 특히 공장 자동화 및 전력/에너지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산업용 엔드마켓 수요가 여전히 약했기 때문에 반도체 성장이 더디게 나타났다.

IHS는 산업용 전자기기 카테고리의 강한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20년까지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용 반도체 시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CAGR)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반도체 기업 중에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2015년에도 매출 기준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인피니언과 인텔이 각각 뒤를 이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4위로 하락한 반면 아날로그디바이스는 5위를 유지했다.

로비 갈로소 디렉터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은 기록적인 수준의 인수합병 건수를 보였으며, 그로 인해 산업용 반도체 선두 기업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전략적 인수 활동은 앞으로 핵심 산업용 반도체 시장의 순위 변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스케일과의 합병으로 NXP는 제조 및 생산 공정 자동화, 군 및 민간 항공우주 산업, 전력/에너지, 의료용 기기 및 기타 산업 응용 부분에서 현격하게 시장점유율을 늘려, 매출 기준으로 업계 순위가 16위에서 7위로 껑충 뛰었다. 전반적인 반도체 기기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이겠지만 특히 마이크로컴포넌트, 아날로그, 센서 등의 분야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이수환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