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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는 LCD일뿐…TV, ‘올레드=미래’”…LG전자 구미사업장 가보니

윤상호
- 공장 구성, 생산보다 검사에 중점…연 400만대 한국 등 아시아권 책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액정표시장치(LCD)TV는 아무리 기술을 더해도 LCD TV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는 LCD TV와는 격이 다르다. 경쟁사 퀀텀닷TV도 올레드TV의 장점 중 하나를 따라한 것뿐 결국 LCD TV다.”(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TV상품기획팀장 김현진 전문위원)

3일 경북 구미시 LG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았다.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흑백TV를 생산한지 50년. 이곳은 LG전자의 전 세계 16개 TV 생산기지 중 메인 역할이다. 지금껏 LG전자가 처음 만든 TV는 다 이곳에서 탄생했다. 올레드TV도 마찬가지다. 구미사업장 TV는 한국 일본 아시아 중동 등으로 팔려 나간다.

“변화에 대응하는 3통 조직. ▲마음 통일 ▲행동 통일 ▲일하는 방식 통일.”

공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직원의 눈에 들어오는 문구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환경에도 불구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LG전자의 정신이 들어있다. 4개의 라인에서 올레드TV와 LCD TV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됐기 때문이다. 어떤 TV가 들어오더라도 나사를 찾아 조여주고 비닐에 담아 포장을 하는 것도 기계의 역할이다. 사람은 핵심부품 조립과 검사과정에 집중한다. 생산라인 자체가 조립보다 검사가 길다. ‘원인은 분명하게 개선은 확실하게’라는 표어가 낯설지 않다.

“지금의 공정은 임직원의 개선 아이디어가 모이고 모여서 만들어졌다. 개선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표창을 한다든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게 해 생산속도를 높이면서도 품질을 지킬 수 있도록 라인을 효율화 했다.”(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TV모니터제조팀 임병진 차장)

포장까지 마친 올레드TV는 어디로 갈까. 매장이 아니다. 검사실로 간다. LG전자는 일부가 아닌 전체 올레드TV를 일일이 다시 검사한다. TV를 다시 포장에서 꺼내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다. 출시 첫 3개월은 168시간 이후엔 72시간 에이징 테스트(Aging Test)를 진행한다. 유난스럽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포장을 한 제품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TV설치 때 생기는 미세한 충격까지도 보려면 이 방법이 최선이다. TV 모두가 거치는 품질관리 외에도 올레드TV만의 검사를 하는 것은 프리미엄에 걸맞는 완벽한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TV모니터제조팀 고유열 차장)

작년 구미사업장은 약 400만대 TV를 생산했다. 전체 LG전자 생산TV 중 10%를 조금 넘는 수치.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 TV 중 올레드TV 비중(매출액 기준)은 작년 15.3%에서 올해 44.4%로 급증할 전망이다. 전체 TV에서는 2020년까지 연평균 올레드TV는 116.0% LCD TV는 -3.3% 성장률을 예상했다. 대세는 올레드TV인 것일까.

“중요한 것은 광원이 각각 빛을 내는지다. 나노까지 작아져도 결국 백라이트 방식은 커튼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하는 방법으로 색을 표현한다. 올레드를 따라올 수 없다. 스마트윈도 플렉서블 롤러블 등 올레드는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을 구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이정석 상무)

<구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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