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IR] TV 혁신 QD로 가속화…용액공정 접목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투자자 포럼’에서 퀀텀닷(QD)을 활용한 TV를 통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QD는 빛이 닿으면 발광(Photo Luminescence, PL)하거나, 전기를 흘리면 발광(Electron Luminescence, EL)하는 특성을 가진다. 발광 효율이 우수하고 색 순도가 높은데다 용액 형태여서 대량, 대면적 공정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색재현성을 높여 전반적인 화질의 상승을 꾀하는 것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카드뮴(Cd)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Cd-프리’ QD를 상용화해 TV에 적용한 상태다. 발광다이오드(LED)에 QD를 접목한 ‘QLED’ T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백라이트유닛(BLU) 앞에 부착하는 퀀텀닷성능향상필름(QDEF)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Cd를 사용하지 않는 퀀텀닷은 인화인듐(InP) 재료를 바탕으로 한다. 현재 삼성전자종합기술원(SAIT)과 나노코가 카드뮴이 없는 QD를 양산하고 있으며 나노시스, 퀀텀머티리얼즈 등이 준비중이다.
SAIT 장혁 부사장은 “소재는 산업 혁명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하며 “삼성이 개발한 Cd-프리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고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QLED를 잉크젯을 이용한 솔루션 프로세스, 그러니까 용액공정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용액공정은 용액 형태의 발광 재료를 잉크젯 프린팅 기법으로 기판 위에 얹는 기술이다. 보통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유기물을 이용하지만 삼성전자는 QD와 같은 무기물을 기반으로 재료비 개선과 함께 수직계열화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용약공정은 진공 챔버에서 유기 재료를 기화시키는 진공 증착 방식 대비 재료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장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OLED는 랩톱이나 스마트폰 사이즈에서 효과적이고 60인치 이상의 화면크기가 필요한 TV에서는 QD가 낫다”며 “QLED TV가 OLED TV보다 더 상품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격적인 면에서도 QLED TV가 OLED TV보다 30% 더 저렴하다”며 “어느 수준에서 (가격이) 극적으로 낮아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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